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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통일의 준비는 '용서'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24 조회수668 추천수14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남북통일 기원미사 -
통일의 준비는 용서




 

       베트남전의 깊은 상처를 뒤로 하고 오늘날 유네스코 친선대사로 뛰고 있는 킴 푹씨는 2008, 4, 13일 워싱턴 근교에 있는 그래니트(Granite) 침례교회에서 가진 간증집회에서 관용과 용서, 화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킴 푹씨는 오늘날 전 세계에는 아직도 전쟁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비극을 치유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서로 용서하는 일밖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킴 푹씨는 자신의 체험담을 소개했습니다. 자신도 네이팜탄 때문에 14개월간이나 병원생활을 하며 17번이나 수술을 받으면서 한때 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으로 가득 찬 적도 있었지만 바로 화해와 용서의 미덕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실제로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726월 당시 9살 어린 소녀였던 킴 푹씨는 동네 근처의 한 사찰에서 가족, 친척과 함께 숨어 있다가 월남군 전투기의 네이팜탄 공격을 받고 길거리로 뛰어나갔습니다. 당시 온 몸의 65%에 화상을 입은 킴 푹은 겁에 잔뜩 질린 모습으로 울부짖으며 거리를 내달렸고, 바로 이 극적인 모습을 AP통신 사진기자가 찍었습니다. ‘네이팜 소녀로 알려진 이 사진을 계기로 베트남전의 추한 모습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고,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던졌습니다. 이 사진은 순진무구한 전쟁 희생자들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려 미국의 반전운동을 고조시키는 한 요인이 되었으며 베트남 전쟁이 종지부를 찍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집니다. 중상을 입은 킴 푹씨는 AP사진 기자 덕분에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간신히 살아났습니다.

킴 푹씨는 병원에서 퇴원한 뒤 화상으로 점철된 몸 때문에 너무도 고통스러워 한동안 자신의 적을 용서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킴 푹씨는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된 뒤부터 종전의 증오와 불평이 용서와 사랑으로 바뀌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킴 푹씨는 한때 자신을 그토록 괴롭혔던 전쟁의 아픈 기억, 신체적 고통 덕분에 인생의 귀중한 가치를 터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즉 전쟁을 겪은 덕분에 평화의 가치를 알게 됐고, 공산정부의 통제 밑에서 살아본 덕분에 자유의 가치를 알게 됐고, 고통의 아픔 덕에 사랑이란 치유의 힘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킴 푹씨는 네이팜은 아주 강력하지만 종교와 용서는 그 어떤 네이팜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킴 푹씨는 바로 이런 믿음 덕분에 훗날 만난 네이팜탄 미군 조종사는 물론네이팜탄 공격 조언자였던 미국 자문관을 더 이상 증오하지 않으며, 용서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1996년 워싱턴에선 월남전 기념비 제막식이 있었는데 킴 푹 여인이 초청되어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연설에서 민간인 마을에 폭탄을 투하한 비행기 조종사를 만나면 그를 용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자리에 죤 머플러라는 비행기 조종사가 참석하여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도저히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제가 그 조종사입니다. 저의 오판으로 고통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 일로 인해 전 그동안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용서해 주시오. 용서해 주시오.”

용서합니다. 괜찮습니다. 저는 다 용서합니다. 용서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다들 용서를 빌고 용서하는 감격스런 장면 앞에서 눈물을 훔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녀는 아직도 한국전 분단으로 고통 받고 있는 남북한 국민들에게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며 용서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킴푹씨는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하고, 기회가 있다면 북한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특히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으면 네이팜 소녀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역정을 소개하고 사랑과 평화, 용서로 세상을 살아갈 것을 그에게 간청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다음카페, 미담건축과 디자인, “관용과 화해만이 비극 치유” - ‘네이팜탄 소녀킴 푹]

 

작년 충남 아산경찰서에서는 7년 전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자신의 초등학교 여자 동창생을 4개월 동안 협박한 혐의로 장 모(25)씨를 구속했습니다.

장 모씨는 초등학교 여자 동창생 김 모씨가 7년여 전 자신에게 욕을 한 것에 앙심을 품고 지난해(2010)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김 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장 씨는 김 씨의 집 앞에 인분을 뿌리거나, 대문 앞 하수구 뚜껑을 열어 빠지게 하고, 와이어 자물쇠로 대문과 직장 출입문을 잠그는 등의 수법으로 김 씨를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60여 차례에 걸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리고,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김 씨와 김 씨의 가족들을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쟁의 참담한 고통을 용서로 이겨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들은 싸움거리도 되지 않는 것으로 죽기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기도 합니다. 내 옆 사람을 먼저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북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이웃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통일은 저절로 찾아오지 않을까요?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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