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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25일 야곱의 우물- 마태7,1-5 묵상/ 섣부른 판단은 금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25 조회수366 추천수3 반대(0) 신고
섣부른 판단은 금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2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3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5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며칠 전, 어떤 신부님의 부탁으로 본당 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사 시작 전, 제의방에서 4명의 복사들한테 “커서 신부님 되고 싶은 사람?” 하고 질문을 던졌지요. 그중 한 명만 조용히 손을 듭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복사들한테 “신부님 되기 싫어? 신부님 되면 얼마나 좋은데?”라고 말하면서 신부님이 되라고 꼬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를 한참을 듣던 복사 중 한 명이 큰 인심을 쓰듯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신부님, 저는요. 이것저것 하다가 정 안 되면 그때 가서 신부님 되려고요.”

아마 사제의 길을 이 세상일보다도 훨씬 못한 것으로 생각했나 봅니다. 그러나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 소중한 길이고, 우리가 절대로 무시하며 살아서는 안 되는 길이 바로 이 사제의 길입니다.

우리의 판단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내가 맞는다고 확신했던 그 판단들이 정말로 맞는 것일까요? 유한하고 부족한 존재인 내가 생각하고 판단했던 그 모든 것들이 과연 참 진리일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마태 7,1-2)

자신의 판단 특히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세상일에 기준을 둔 판단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세상일보다 더 중요한 하느님의 일을 먼저 찾고 하느님의 뜻을 먼저 행하는 우리가 될 때, 주님께서는 커다란 선물인 하늘나라에서 누릴 영원한 생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기 때문입니다.

 

조명연 신부(인천교구 성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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