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거짓말
작성자이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25 조회수587 추천수1 반대(0) 신고

거짓말 (자유) 18

자기의 의사표현이 약속된 소리로 표현될 때 말, 말씀, 언어라 칭한다. 의지의 표현이 말이며 높임말은 말씀이다. 의지가 몸으로 표현될 때 몸짓 손짓 발짓 눈짓 이라하고 눈치코치도 없다는 말도 있다. 의지는 글과 표시 표징 등 몸을 떠나 매체를 통하여 뜻을 밝히기도 한다. 의지가 어떠한 방식으로 표출되든 사람이 상대의 의중을 감지할 때 말, 또는 말씀을 들었다고 한다. 말에는 힘이 있다. 그러므로 결과가 있게 마련인데 선과 악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그래서 참말과 거짓말이 있다.

말, 말씀에는 하느님의 말씀이 있는데 계시로서 표출 (자기표현) 되었고 성전과 성경을 통하여 전하고 기록되었으며 성령을 통하여 지금도 말씀하신다. 주님의 말씀 중에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셨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신 말씀도 있다. 주님의 말씀대로 산다는 것은 진리의 말씀대로 사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진리는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

냉담을 풀고 말씀(진리) 따라 살기로 결심하고 새롭게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다. 위선적이며 가식적이고 욕심 때문에 죄의 사슬에서 얽매어 창살 없는 감옥과 같아 자유롭지 못하였기 때문에 단 하루만이라도 자유롭고 평화스럽게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정말 진실하게 살고 싶어 성찰과 뉘우침과 결심을 하고 고백성사를 보았다.

첫 번째 결심은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지 않기로 작정하였다. 크게 거짓말을 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한 사소한 거짓을 통하여 자신을 드러내거나 감추거나 피하거나 또는 남의 기분을 좋게 하려고 사소한 또는 선의의 거짓말과 행위를 많이도 하였다. 이 사소한 거짓행위로 얼마나 많은 나의 삶이 억매이고 부자연스러웠는지 깊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나이를 올려 윗사람과 친구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 한 번의 거짓말은 평생을 괴롭힌다. 언제나 사실이 들어날까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주민등록을 제시하여야할 때 행정서류를 제출할 때 군에 갈 때 생일 때 환갑이 다가올 때 하여간 자신을 공개해야 할 때가 많은데 사소한 한 번의 거짓이 꼬리를 물고 이렇게 괴롭힐 진데 사람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태연한척 살고 있는가? 지금도 그 행위가 슬기로운 처신이거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진정한 자유를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나의 거짓들이 나를 에워싸고 신경 쓰게 하나? 거짓은 스스로뿐 아니라 혹! 남들이 나를 속이지는 않나? 언제나 판단해야하니 그 부자유스러움과 스트레스는 삶의 질을 망쳐 놓는다.

일찌감치 억압과 자유를 경험하게 되었는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억울함도 억울함이지만 타에 의한 통제 부자유스러움은 견디다 못해 죽고 싶었다.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삶 안에서 거짓으로 살게 될 때 스스로 또는 하느님의 창조 질서에 의해 자기양심이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있음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더 큰 죄의 결과로 두려움과 숨김과 변명과 도주와 거짓된 행위들은 지식과 부와 명예와 권력을 갖고 있다 해도 진정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일부 유명인들의 삶을 통해서도 알게 되었다.

거짓말을 안 하기로 작정한 삶은 상당히 곤란하였다. 어리석고 바보 같고 답답하고 처신에 문제가 많았다. 결국 또 다시 거짓말과 행동을 하였다. 그래도 결심하고 교회로 돌아왔으니 주님의 눈치만 살피며 지혜를 구하였다. 과연 하느님께서는 슬기로운 처신의 길을 열어주셨는데 구하면 주시어 거짓 없이 얼마든지 대처해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었다. 나는 경험을 통하여 거짓 없이 살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삶을 바꾸어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통하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버리고 비우고 거짓 없는 삶을 살게 되니 세상에 바랄 것도 꺼릴 것도 엉킨 것도 고민할 것도 없다. 혹시 오해와 편견에 의해 불편한 관계가 있더라도 내 마음은 언제나 자유로울 수 있었다. 완벽히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나는 이 결심, 진실을 실천함으로서 주님께서 주시는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