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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라는 그대로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25 조회수594 추천수12 반대(0) 신고
 

연중 제 11주간 화요일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 마태오 7,6.12-14
 

 

바라는 그대로


사람은 살아가면서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바가 있고, 자식이 부모에게 바라는 바가 있습니다. 부부간에는 물론 이웃간에도 친구에게도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신부와 신자사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기대와 바람에 만족하고 기쁨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기대에 못 미친다고 느낄 때가 훨씬 많습니다. 서로에게 맞춰주기보다는 ‘내가 이만큼 했으면 당신도 이 정도는 따라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대접 받기를 원한다면 남을 똑같이 대접해 주어야 합니다. 사실 내가 받는 고통이나 기쁨은 내가 남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느 한정된 사람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한정된 테두리를 극복 하도록 촉구하셨습니다.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은 상처를 받을 준비를 하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무엇을 기대하지 말고 더 큰 사랑을 베풀 기회를 차지할 수 있음을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루가6,32)고 하셨습니다. 상대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든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이 참 사랑이요, 큰 은혜입니다.


어느 날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를 탈 기회가 있었습니다. 신부를 옆자리에 태운 것이 긴장되었는지 후진을 하다가 그만 택시를 들이 받았습니다. 깜짝 놀라서 얼른 내려 사과하려고 하는데 그 운전사는 차량 상태를 확인도 하지 않고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별 이상은 없다고 하더라도 차량상태를 확인할 법도 한데 말입니다. 아마 확인을 하였으면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은혜를 입었으니 기회가 되면 그런 넉넉한 마음을 표현해야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마태7,13)고 하시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속의 온갖 유혹을 거슬러 살아가려면 문이 좁고 길이 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지는 소명입니다. 밑지고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옳은 길과 옳은 문을 찾는 수고는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그 길이 천상과 연결되어있다면 묵묵히 가야할 길을 가야합니다. 나의 기대와 바람만큼 그에 걸 맞는 수고와 땀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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