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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랑의 마중물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26 조회수825 추천수16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연중 제12주 수요일 - 사랑의 마중물






 

어떤 여성잡지에 실렸던 실화라고 합니다.

한 자매님이 희귀한 병에 걸렸습니다. 한 여름에도 너무 추워서 이가 부딪히도록 떨어야만 하는 병이었습니다. 한 여름에도 난로를 피워놓아야 하고 밍크코트를 두 벌씩 걸치고 앉아있어야 하는 희한한 병이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여성잡지에 실렸던 이유는 남편의 지극정성의 보살핌으로 그 병이 나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오랜 기간 아내와 함께 펄펄 끓는 방에서 한 여름을 지냈습니다. 아내가 남편은 나가있으라고 해도, 남편이 끝까지 아내와 함께하겠다고 하여 그 고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약도 먹었지만, 결국엔 병이 낫게 되었습니다. 과연 약이 병을 낫게 한 것일까요?

그 자매님은 고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의 사랑이 너무 컸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사랑을 받으니 몸이 감당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의 마음이 그런 차가움일 것입니다. 아내가 남편의 사랑에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그 차가움이 자신 밖으로 나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차가움이 다 빠져나가야 그 안에 따듯한 사랑이 피어오르게 됩니다. 아내는 남편을 위해서 몇 번이라도 목숨을 바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남편의 사랑이 지금까지 갇혀있었던 아내의 사랑을 솟아오르게 한 것입니다.

 

하느님은 말씀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 분에게서 나가는 에너지가 있는데 그것이 너무나 강력하여 말씀하시는 대로 하늘과 땅이 생기고 빛이 생기고 사람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만들 때는 말씀만으로 만드시지 않고 손으로 빚어서 만드십니다. 그만큼 정성을 들이신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당신의 영을 넣어주십니다. 그 영이 사람 마음 가장 깊숙한 곳에 머무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서 누군가가 그것을 깨워주지 않으면 그 사랑의 에너지는 깨어날 수 없습니다. 마치 진흙 속에 묻혀있는 연꽃 씨가 태양의 따듯함을 받지 않으면 깨어나지 못하고 썩어버려서 진흙이 되지만, 참 사랑을 받으면 자라나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과 같습니다.

 

저희도 밥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밥을 세 병에 담아 하나에는 사랑해요’, 다른 하나에는 짜증나’, 다른 하나에는 무관심이라고 써 놓고 사람들보고 그와 비슷한 말들을 해 주라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사랑해요가 가장 빠르게 검게 썩어가고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는 그 위에 향기로운 곰팡이들이 하얗게 덮였습니다. 그런데 짜증나병에는 그런 곰팡이는 피지 않았고, 지독하게 밥이 쉰 냄새가 짜증나게 났습니다. 그런데 더 썩은 냄새가 난 것은 무관심이라고 써 놓은 병이었습니다.

좋은 음악을 틀어주면 젖소가 젖을 더 많이 생산하고, 토마토가 더 크게 자란다는 보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생물까지 인간에게서 나오는 에너지에 반응하는 것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물은 답을 알고 있다.’ 이후로 이런 생각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무생물도 인간의 영적 에너지에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온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인간도 생명이 있는 것들뿐만 아니라 무생물들에게 좋은 곰팡이가 생기게 하고 좋거나 나쁘게 변하게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면, 그것이 무한대이신 하느님이야 이 우주를 만들고 변하게 하시는 것은 문제도 아닐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거둘 수 없고,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거둘 수 없다고 하시며,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고 하십니다.

이는 사람의 외향이나 겉모습이 아닌 그 사람의 내면이 더 중요하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바꾸려거든 외향이 아니라 내면의 모습을 바꾸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바뀌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사랑을 충분히 받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사랑은 성체를 통해서 우리 안에 들어오십니다. 이 말은 우리가 믿고 원하면 우리 안에 사랑이 솟아날 충분한 사랑을 미사 중에서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 조상들이 제사를 드릴 때 제사상에 감을 올려놓았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좋은 감이라도 그것의 씨를 심으면 똑같은 감이 나오지 않고 거기서 자라는 것은 돌감나무입니다. 고욤나무의 생가지를 째서 거기에 좋은 감나무를 접붙여야 바라는 감이 열립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도 그리스도의 가지가 들어오지 않으면 어떤 좋은 열매도 맺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모심으로써 끊임없이 더 좋은 본성으로 변화되어갑시다. 그래야 좋은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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