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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에서 오는 힘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28 조회수535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길에서 만난 행복
루이스 알렉산드레 솔라누 로씨 / 김항섭 옮김

산에서 오는 힘

그 산은 몇천 년의 역사를 갖고 있었다. 그 산 정상에는 유한한 존재가 서 있었다. 굳건하고 영원한 산의 정기에서 평온함을 느끼며.
나는 산에 매료되곤 한다. 내가 이처럼 산에 매력을 느끼 는 것은 스승의 영향을 받아서인지도 모른다. 스승을 처음 만났을 때 순례를 하고 있던 나는 숲속 근처를 걷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순례의 동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했다. 그런데 바로 거기, 하늘을 찌를 것만 같은 높은 산자락 앞에서 내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 어떤 말도 필요하지 않았다. 스승은 내가 무엇을 질문할 것인지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산에서 오는 힘을 느껴 보아라." 고백하건대 나는 그 순간 당혹스러웠다. 그가 무엇을 말 하는 것인지도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 나는 늘 아름다운 산 을 바라보며 경탄했다. 그러나 그때까지 나는 그저 눈으로 만 산을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체험 하게 된 것이다. 나는 이미 수없이 산을 보아왔고, 그 아름다움 앞에서 한 없이 기뻐했다. 산의 구석구석을 다 묘사할 수도 있다. 산 은 내 눈 안에 들어 있었고, 그것으로 나는 충분했다. 내가 꼼짝하지 않고 있자 스승이 말했다. "산이 얼마만큼 네 안에 존재하느냐?" 의아스러운 질문을 받자 그제야 산을 영혼의 눈으로 보 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스 승에게 청했다. "산에서 오는 힘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스승은 고요하고 막은 음성이 들려왔다. "산의 영혼은 굳건함과 지속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은 유한한 것에 아로새겨진 영원한 것으로 표현된다. 이전 세 대 역시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것과 똑같은 산을 바라보 았다. 여러 세대가 지나갔지만 산은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현 존하면서 내면을 일깨워 준다. 그 산의 힘을 느껴 보아라. 네 안에서 유한한 것은 무엇이고 또 영원한 것은 무엇이냐? 눈을 감고 내면에서 산의 힘을 찾아라!" 눈을 감자 별안간 내 앞에 있는 산 정상으로 들려 올려짐 을 느꼈다. 산 위에서도 몇백 미터쯤 위로 들려졌으나 불안 하지 않았다. 몇천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산은 지속된 역사의 흐름을 증언하면서 내 앞에 굳건하고 단단하게 버티고 서 있었다. 그 산 정사에는 유한한 존재가 서 있었다. 굳건하고 영원한 산의 정기에서 평온함을 느끼며. 눈을 뜨자 나는 다시 산자락에 서 있었다. 스승은 사라지 고 없었다. 나는 심호흡을 했다. 뭔가 달라져 있었다. 새로 운 빛이 영혼 안에서 빛나고 있음을 느꼈다. 바로 그 순간 내 삶은 산의 삶, 곧 굳건하고 영원한 삶을 닮기 위한 적합한 조건을 창출해야 함을 깨달았다! 나는 내가 시작했던 여정으로 되돌아가기 전에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한번 산을 바라보았다. 나의 시선은 과거와 같지 않았다. 나의 시각은 달라져 있었다. 변화는 내면에서 시작된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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