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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29일 야곱의 우물- 마태16,13-19 묵상/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중심 잡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29 조회수339 추천수5 반대(0) 신고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중심 잡기

13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시소 놀이를 떠올려 볼까요? 가벼운 아이와 무거운 어른이 시소의 양쪽에 앉으면 아이는 하늘로 날아가 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은 아이 쪽으로 다가가 균형을 잡고 아이와 어른 사이를 안정시킵니다. 서로의 몸무게와 중심과의 거리를 조율해 맞추는 것입니다. 이렇게 맞춰나가는 것은 힘이 아니라 조율이며, 이는 상대에 대한 배려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럴 때 시소는 중심을 잃지 않습니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만일 나 자신을 드러내려고만 한다면 주님과의 관계는 중심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두 사도 모두 처음에는 부족함이 많았던 사람이지요. 한 명은 예수님을 배반했고, 또 한 명은 예수님을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둘 다 처음에는 자신의 영광만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중심을 잃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과 정반대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지요.

이러했던 그들이 이제 주님 안에만 행복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모두 적극적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바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까지도 기꺼이 바치는 순교자의 길을 기쁘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의 영광만을 생각했던 지금의 나 자신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 것은 하나도 없었음을, 만일 주님의 따뜻한 사랑이 없었으면 이 세상에 존재할 수도 없음을 기억하면서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겼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의 삶을 지향해 봅니다.

 

조명연 신부(인천교구 성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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