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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세상의 아들과 사람의 아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29 조회수410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마태오 13,16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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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뭇 사람들이 예수님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에 대하여 사람들이 단순히 기적을 일으키는 여러 사람들 중에 한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메시아를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의 후손 중에서 왕이 새로 나타나 자기 민족을 강하게 세워 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를 메시아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고서도 어느 누구도 그분을 메시아라고 여기지 않았나 봅니다. 

그만큼 예수님께서는 자기 사람들의 '메시아의 갈망'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할 것입니다. 앞서 말하였듯이 사람들은 메시아가 나타나서 자기 민족을 새로운 강력한 나라로 이끄는 왕으로서의 그런 '메시아상'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만일 지금 이 현대에서도 사람들이 '메시아'를 기다린다면 혁명의 메시아상을 열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새롭게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습니까. '신앙의 예수님' 그대로 보려고 하지 않고 '역사의 예수님'으로 수술하며 인간에게 맞는 혁명의 메시아상을 만들어 냅니다. 

이것은 그때와 같습니다. 금세기에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다 할지라도 뭇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 보지 못하고 예수님을 끝내 십자가에 매달아 죽일 것이다는 점입니다.사람들이 생각하는 메시아는 '현세적인 메시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인간의 역사 안으로 들어와 나타나신 메시아의 모습은 결코 현세적인 메시아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지금의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얼마나 많이 수정해 대는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신앙 속의 예수님은 '역사의 예수'가 아니다 하고 말하며 '신앙 속에 나타나 있는 예수님' (신앙의 예수)을 현세적인 메시아, 즉 혁명의 예수님으로 재해석해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에게서 벌이지고 있는 하느님께 대한 대적하는 일은 먼저 '예수님의 길'을 현세적으로 변질해 내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뜻'에 맞지 않는 세상의 뜻에 맞도록 풀이하고 예수님을 <혁명하는 한 인간의 상>으로 끌어내립니다. 그리고서는 이런 예수의 상을 닮으라고 하며 이런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며 '세상 예수님'을 창작해 냅니다. 

예수님을 <세상 인간>으로 만들어 낸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실수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 인간'은 세상의 지배를 받는 인간이 될 뿐입니다. 인간들이 어떤 세상을 만들고자 할 때, 이 어떠한 세상에 맞는 인간이 되어야만 하기에 <세상 인간>은 세상의 지배를 받을 뿐이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들이 구축해 내는 이념정신의 세상에 적합한 인간, 곧 <세상 인간으로서 예수-상>을 주입시키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세상 인간들에 의해서 예수님 상이 변질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현세적인 메시아로서 지금 현시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불의한 일에 대하여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거짓된 메세지로 만들어지는 <가짜 마리아> 역시 신앙의 마리아 즉, 역사의 마리아가 아닌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대적하는 불의한 자들이 만들어 내는 마리아의 상(모습)일 뿐입니다. 세상 인간들에 의해서 만들어 내는 <세상 마리아>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마리아-상은 가짜 마리아라고 부를 수 있다 할 것입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은 <인간 세상>이 되어야지 결코 세상의 지배를 받는 <세상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드님은 세상 인간이 아니라, 인간 세상을 위해서 인간으로 오시어 인간을 인간에게 드러내 보여주신 사람의 아들 (인간 세상) '영적인 메시아'이시며 세상의 아들(세상 인간), 현세적 메시아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혁명의 메시아가 아닌, 사랑의 메시아입니다. 사랑의 메시아는 현세적인 메시아를 (혁명의 예수님)을 만드는 사람들에게서 박해와 조롱과 멸시 그리고 매도를 받기 마련입니다. 인간은 사랑을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에게서 사랑이 오셨는데 이분이 바로 예수님, 사랑의 메시아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세상 인간들로부터, 또한 거짓된 메세지에 빠져있는 인간으로부터 세상적인 미움과 매도질에서 조금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길은 다른 무엇도 아닌 예수님께 가는 것입니다. 즉, 세상의 고난을 겪는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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