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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30일 야곱의 우물- 마태8,5-17 묵상/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는 믿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30 조회수361 추천수3 반대(0) 신고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는 믿음

(필자가 묵상한 구절을 중심으로 싣습니다.)
5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였다. 6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7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8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9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10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 13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종이 나았다.
 
 
 
 
며칠 전 약속이 있어 어디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마침 퇴근 시간에 걸려서인지 차가 무척이나 막히더군요. 약속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점점 초조해지고 화도 났습니다. 특히 갑자기 끼어드는 차와, 신호를 보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차를 보며 화가 났습니다. 사실 화를 낸다고 그 상황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초조한 마음에 계속해서 화만 내고 있었지요.

고통과 시련이 화를 낸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참고 견디어 내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이 아닐까요? 이 믿음을 통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은총과 축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백인대장을 보십시오. 그는 지배층이라고 말할 수 있는 로마의 백인대장이었습니다. 따라서 피지배층이었던 유다인인 예수님에게 강제로 명령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명령보다는 예수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선택합니다. 그 결과 예수님으로부터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마태 8,13)라는 커다란 선물을 얻을 수 있었지요.

우리는 자주 주님께 명령을 내리려고 합니다. 나의 모든 고통과 시련을 당연히 주님께서 없애주셔야 한다면서 명령조로 말합니다. 또한 ‘주님이 이 고통과 시련을 없애주시면 열심히 성당에 다니겠습니다.’라는 식의 조건을 내걸기도 하지요. 이는 믿음에서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 큰 실망과 아픔 속에 헤맬 수밖에 없게 됩니다.

백인대장이 보여주었던 믿음만이 어떤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큰 행복을 체험하게 만들 것입니다.

 

조명연 신부(인천교구 성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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