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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2일 야곱의 우물- 마태8,18-22 묵상/ 하느님을 따라 사는 사람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02 조회수362 추천수4 반대(0) 신고
하느님을 따라 사는 사람들

18예수님께서는 둘러선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19그때에 한 율법학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0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21그분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예수님께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그 당시 유다인들한테 죽은 이를 장사 지내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도 먼저 해야 할 중요한 종교적 의무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 말씀의 의미는 글자 그대로 장례를 치르지 말라기보다는, 세상일보다 하느님의 일에 우선적 가치를 두고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굉장히 많은 선택의 순간들에 직면합니다. ‘아, 모처럼 만에 쉬는 휴일인데 가족들 또는 친구들이랑 놀러 갈까, 아니면 성당을 갈까?’ 또는 ‘내가 이 일을 도와준다 한들 나한테 득이 될 것이 하나도 없는데 이 사람을 도와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처럼 우리는 세상의 일과 하느님을 따르는 일 사이에서 종종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故이태석 신부님 같은 경우에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이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을 위해 쓰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지금 나한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하느님과 이웃들을 위해 내어놓을 수 있을 때 하느님께서는 이를 통해서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백종호 신부(서울대교구 서초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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