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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들에게 거부당하는 인간 [사람의 아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02 조회수344 추천수1 반대(0) 신고

한 율법 학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그분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마태오 8,18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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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율법학자가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보통 일반인도 아니고 예수님을 반대하는 무리들 중의 한 율법 학자가 스승님을 따르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현대에도 권위가 있는 사람에게는 무언가 얻어보려는 사람들로 줄을 섭니다.

그것이 어떤 권력이다 하더라도 세상의 권력이기 때문에 모여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더라도 예수님께서는 현세적인 세상 권력과 전혀 상관이 없슴을 미리 알 수가 있습니다. 종교 지도자인 율법 학자는 새로운 권력의 도래를 염두에 두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작심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하시며 그의 헛된 욕망을 포기하도록 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갈망하던 현세적인 메시아가 아닌 것입니다. 사람의 아들이라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붙이시는 이유는 율법 학자인 당신은 "사람의 아들"이 세상에서 '고난받게 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느냐' 하는 반문과도 같다 할 것입니다. 사람의 아들 메시아는 광야에서 악마가 유혹했듯이 세상의 영광을 원하지도, 받지 않는 영적인 메시아인 것입니다. 

참으로 이 메시아는 세상의 뜻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뭇 사람들은 세상을 위해서 예수님을 '세상의 예수'(세상 인간)로 만들어 보고자 시도해 보았겠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실행해 가시는 분으로 '사람의 아들' (인간 세상)이 되시고자 하실 뿐이었습니다.그런즉 어느 한 곳에서도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하여 반겨주는 사람들이라고는 한명도 찾아 보기가 힘든 것입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하셨습니다. 그만큼 세상의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을만큼 환영받지 못한다 하겠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아들은 세상이 바라는 뜻을 따르지 않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뜻을 실행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현세적인 것을 원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영적인 것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자기 십자가"를 먼저 지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내게 합당하다"(마태오 10,38 참조)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사는 '인간 세상'을 향하여 앞서 가시며 '십자가 인간'(십자가 벗)들을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앞서 실행하면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의 수는 점차 늘어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먼저 실행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 뒤를 이어 따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예수님이십니다. 사람들의 뜻을 따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ㅡ사람사는 인간 세상' 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바라는 아름다운 세상은 세상 자체에 있지 않고, 인간 자체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지만 이 버림받음(자기 십자가)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그 안에 내재해 있기 때문에 세상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만 하느님의 뜻이 작용(활동)하고 자기 버림 (자기를 내어주는 자기 십자가)에서 세상이 변화되어지는 것이며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뜻이 사라져 버리게 되어 세상은 누군가 앞서 실행하는 사람이 없어 모두가 세상 속에서 죽어 있게 되는 것입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인간 속에서 한 사람이 살아서 십자가 예수님을 따를 때, 인간은 살아 숨쉬게 된다 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자기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의 하느님 뜻을 실행한다면 그 뒤를 이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이들이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세상' (마태복음) 곧 사람이 사는 인간 세상으로 '인간 꽃들'이 살아 숨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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