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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담의 자손[13]/위대한 인간의 탄생[57]/창세기[7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03 조회수388 추천수0 반대(0) 신고

노아라는 이름은 ‘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주님께서 저주하신 땅 때문에 수고하고 고생하는 우리를 위로해 줄 것이다.’라며 라멕은 아들 이름을 노아라 지었다.
주님께서는 왜 땅을 저주하셨을까?

일찍이 아담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라는 그분의 준엄한 첫 명령을 하와와 더불어 거역했다.

하와는 그 벌로 임신의 고통의 벌을 받았고 아담은 하와의 말만 듣고 먹었고 심지어는 엉뚱한 핑계까지 대는 바람에 하느님의 진노를 받았다.
이 진노로 하느님은 당신이 손수 만드신 땅까지 저주를 내리시면서
아담이 그것을 피땀흘려가며 가꾸도록 준엄한 명령을 내리셨다.
 

이것은 인류를 향한 또 하나의 신성한 그분의 명령이셨다.
비록 선악과를 따먹은 벌이긴 하지만 그분이 주신 땅을 그분 보시기에 좋도록 부쳐 먹으면서 가꾸어 나가야 할 노동이었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었으니, 땅은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사는 동안 줄곧 고통 속에서 땅을 부쳐 먹으리라. 땅은 네 앞에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돋게 하고 너는 들의 풀을 먹으리라.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창세 3,17-19)’

하느님과의 계약 파기로 원죄를 지은 사람에게 그분의 신성한 말씀은 노동이었다.
여자에게는 출산의 고통을 안기시면서 인류의 번성을 바라셨고
사람에게는 노동으로 그분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자연을 가꾸는 것이었다.

이것은 하느님사업에 동등한 자격으로 뛰어든 것이다.
하느님의 진노는 사람에게 직접 내리지 않고 대신 땅의 저주로 나타났다.
이는 그분의 인류 사랑의 한 대목이었다.
비록 이 저주와 벌로 아담과 하와는 에덴을 떠나야했지만
그것은 하느님의 창조 사업과 인류의 구원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었다.
 

그렇지만 인간이란 원래가 나약했기에 삶은 고달팠다.
저주받은 땅을 가꾸면서 생계를 꾸리는 것도 하루하루가 어려웠지만
자식 농사 또한 잘 지어야만 했다.
험한 고비 고비가 앞길을 막고 있었다.
한 고비 지나면 또 한 고비가 다가오는 삶이었다.
희망을 가져보지만 실망으로 끝나는 게 일쑤였다.
그래서 라멕은 노아를 낳고는 그 자식에게 마지막 하나의 희망을 거는 것이었다.

그게 다 부모 마음이 아닐까?
노아를 낳을 때만 해도 그토록 하느님과 함께 계시던 에녹할아버지는 하느님을 따라 멀리 떠나셨고 이 세상은 타락의 길로만 가는 게 그도 무언가의 낌새를 차리고 있었다.
막바지 고비의 어려운 과정임을 그는 눈치 챘다.
이에 그는 아들 노아를 통해서 휴식의 필요성을 느꼈으리라.[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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