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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5일 야곱의 우물- 마태9,1-8 묵상/ 진정한 친구란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05 조회수467 추천수6 반대(0) 신고
진정한 친구란?

그때에 1예수님께서는 배에 오르시어 호수를 건너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로 가셨다. 2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중풍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3그러자 율법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다.

4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에 악한 생각을 품느냐? 5‘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6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주겠다.” 그런 다음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7그러자 그는 일어나 집으로 갔다. 8이 일을 보고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예전에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우연히 엿듣게 된 두 아주머니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두 분은 서로 친구지간인 것 같았는데 한 아주머니가 말했습니다. “얘, 나 지난번에 무지하게 아팠었잖아? 근데 진짜 몸이 아프니까 가장 불편한 게 뭔 줄 아니? 바로 마음이야. 내가 성할 때는 잘 몰랐는데 몸이 아프니까 평상시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것들이 무척 서운하게 느껴지더라.

사람들이 관심 가져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너무 속상했어! 사실 이때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더 서운하고 힘들었어.” 그러자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구분은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몸이 아픈 사람한테 필요한 것은 약이지만 이와 더불어 필요한 것이 바로 주위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온 중풍병자 곁에는 그를 평상에 뉘어 예수님 앞으로 데리고 와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자기 친구가 얼른 낫기를 바라는 이들의 간절한 믿음을 어여삐 보시고 이 환자의 병을 낫게 해주십니다.

사실 조금만 눈을 돌려서 주위를 살펴보더라도 언제, 어떤 형태로든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리고 잠언 17장 17절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친구란 언제나 사랑해 주는 사람이고 형제란 어려울 때 도우려고 태어난 사람이다.”

아무쪼록 우리도 오늘 하루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이 사람을 함께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백종호 신부(서울대교구 서초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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