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예수님을 빼앗긴 영의 메마름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07 조회수370 추천수0 반대(0) 신고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 <마태오 9,14 - 17>

*******************************************

단식과 새 포도주의 상관관계가 무엇일까. 오늘 예수님의 말씀에서 어떤 가르침을 배울까를 생각합니다. 단식에서 새 포도주로 넘어가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여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선 단식에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당시 율법 아래에서의 단식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왜 이러한 단식을 성실하게 준행하지 않느냐 하는 점을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예수님께서 무언가 잘못된 가르침을 주시고 있지는 않은지 그들의 생각이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법'의 단식은 '옛 법'의 단식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뜻이 있는 것같습니다.옛날부터 행하여 오던 옛적의 단식은 사람이 정한 것이고, 새로운 단식은 하느님이 정하시는 올바른 단식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에서 단식의 문제를 지금과 같이 가식적으로 행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 저변에 흐르고 있슴을 알 수 있습니다.  

신부가 신랑과 함께 있을 때는 신부도 즐거운 마음에서 신랑과 함께 생각하고 행동해야합니다. 메시아와 함께 하늘 나라가 다가오는 날을 열망하며 여태까지 꾸준하게 단식을 해 왔지만, 이제 그분 메시아가 오셔서 하느님의 나라를 비추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메시아의 하늘 나라를 위해서 사람들이 행하던 단식은 모든 말과 행동의 절제로써 율법 안의 거룩함에 이르는 하나의 도구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단식도 율법의 규정들에 얽매여 형식화 되고 이것은 메시아를 알아 볼 수 없게 만들었다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담대하게 가르침을 일러 주십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는 명확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 자신께서 새로운 하느님의 말씀이시므로 '새 법'은 예수님(새 부대) 안에 담아서 사람들을 완전하게 하신다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말씀, 진리만을 예수님에게서 떼어다가 사람 자신에게 가져가서는 '인간의 진리'로 구성해 낸다고 해서 하느님 나라가 온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이든, 어떤 부류들이든 간에 예수님의 말씀(진리)만을 흡수하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하늘 나라를 맞이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말씀, 새 포도주는 반드시 예수님, 새 부대에 담아야 둘 다 보존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없는 예수사상>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만을 떼어가서는 인간의 진리 곧 '예수사상'으로 변질해 만든 것입니다. 그러면 둘 다 본존될 수 없습니다.

율법도 변질되는 것은 '하느님 없이' 인간화로 변질되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도 '예수님 없이' 인간화로 변질되어지는 것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할 것입니다. 

'옛 법'과 '새 법'이 둘 다 보존되는 것이나, 하느님 말씀이 예수님 안에서 둘 다 보존되는 것은 인간이 '하느님 보다 앞서서' 인간 교만의 잘난 체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겸손입니다. 예수님의 단식은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단식할 것이다"는 그런 점에서의 새로운 단식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없는 예수사상>을 말하는 사람은 신랑이신 예수님을 빼앗겼다 하겠습니다.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단식할 것이다"
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말과 행동을 절제하면서 거룩한 성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거짓된 메세지에 자신의 마음을 빼앗긴 이들에게도 신랑이신 예수님을 빼앗겼다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다시 자기 안에 모시기 까지 성실하게 단식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예수님을 빼앗긴 영의 메마름도 단식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