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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담의 자손[15]/위대한 인간의 탄생[59]/창세기[7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08 조회수390 추천수0 반대(0) 신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신화들속에서 신들과 사람의 만남이 자주 등장한다.
신과 사람과의 만남,
즉 신의 아들과 사람의 딸, 또는 사람의 아들과 신의 딸 사이의 이야기이다.

사람의 아들과 신의 딸은 만남의 공통점은 해피엔드로 끝나는 게 대부분이며
아들 딸 잘 낳고 오래오래 잘 산다는 게 주된 요지이다.
그렇지만 정반대인 신의 아들과 사람의 딸 사이에는
타락과 처절한 혈투가 발생되어 끝내 비극으로 끝나는 게 많다.
이런 비극적인 설화 또는 신화가 우리의 관심을 끈다.
창세기의 대홍수라는 이 하느님 창조사업 이래
대참사의 비극의 시작도 신의 아들과 사람의 딸의 만남이었다.
하늘의 신들마저 타락할 정도이니 지상의 사람들이야 오죽했으랴.
 

드디어 주님께서 칼을 뽑으셨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살덩어리일 따름이니, 나의 영이 그들 안에 영원히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들은 백이십 년밖에 살지 못한다.”(창세 6,3)’


이 백 이십년이 뜻하는 것이 인간의 제한된 수명인지,
노아의 세대에게 주어진 참해해야 할 기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지금도 여러 성경학자들 간에는 양쪽이 팽배하게 대립되어 양분되어 있지만
참회의 기간으로 보는 쪽이 지배적이다.
그렇지만 이 의견도 양쪽 모두를 의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모양이다.

사실 노아 홍수 이전의 상황에서는 이 백이십년은 분명히 참회해야 할 기간이리라.  

하느님은 우리에게 영육간의 건강을 주신분이시다.
그분께서 우리가 얼마나 못난 짓들을 하였기에
‘살덩어리’일 따름이라 폭언을 하셨을까?
그분의 영이 우리에게 머문다는 것은 ‘우리를 다스린다.’라는 뜻도 갖고 있다.

이제 그분은 앞으로 장장 오랜 백 이십년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인자하신 하느님이시다.
그분 마음 같아서는 한 방에 궁창위의 물을 쏟아 부어 저 살덩어리 같은 족속들을 한순간 날릴 수도 있었겠지만, 그분은 작심삼일 한 채 앞으로의 그 기나긴 참회의 기간을 허락하셨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백이십 년밖에 살지 못한다.’라는 말은 ‘그들의 날들은 백이십 년뿐이어야 한다.’라고 직역된다.
창세기 저자는 이 내용에서 하느님께서 인간의 수명을
이후 몇 분이 비록 제외되기는 하지만 120년으로 제한하시며
홍수 이전의 증가 일로에 있는 수명을 마감하신다.[계속]

[전달]다음 게시를 끝으로 '아담의 자손'을 끝내고, '노아'편이 계속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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