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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바보 같은 사나이1
작성자이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08 조회수679 추천수3 반대(0) 신고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가까운 이들과 주고받는 상처 )24

나는 지금 벽에 걸린 아이들 사진을 바라본다. 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2남1녀 보고 또 보고 아무리보아도 언제나 참! 사랑스럽다. 내게 이런 따듯한 사랑이 원치도 생각해보지도 않은 이러한 사랑이 어떻게 내안에 있을까? 물론 내가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형제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각별하다. 피를 나눈 형제이기 때문에 본능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형제들을 염려하고 도와주고 관심을 주어도 매번 하는 일이 눈에 차지 않는 동생이 하나있다. 아무리 동생이지만 잘못은 잘못이고 부족한 것은 부족한 것이다.

어느 날 어머님과 함께 한 자리에서 스스럼없이 그저 넋두리 비슷하게 푸념조로 어머니께 동생은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하는 일마다 맨 저모양이니 원!
안 그래요?
?????
아무말씀도 안 하신다.
안 그래요?
으음 뭐~ 걔야 처지가 그러니까 그렇지~
영 못마땅하신 표정이시다.
아니 나도 아들인데 사실을 사실대로 말씀드린 것인데 식구끼리니 좀
그래 걔는 좀 그렇지?
하고 맞장구치실 줄로만 생각하고 드린 말씀인데 내가 번지수를 영 잘못 찾은 것이다.

그 후로 나는 본전도 못 찾는 형제들 흉을 어머니 앞에서 보지 않았다. 그때 어머님의 표정은 내가 흉보는 내용은 하나도 신경 쓰지 않으시는 것 같으셨다. 오히려 이 녀석이 왜? 내 아들을 흉보고 그래? 더구나 제 동생을, 하시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걱정이 많으신 어머니께서 오히려 나 때문에 마음이 더 아프셨을 것만 같았다.

하느님께서 큰 은혜를 베푸시어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당신의 마음을 열어 보여주시는 은총을 받았다. 온유하며 다정한 사랑의 마음으로 사람을 바라보시며 대단히 기뻐하시고 흡족해하시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마음과 같이 그대로 내가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셨다. 나는 주님과 일치된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기쁘고 행복하였다. 그 기쁨은 하느님을 더욱 사랑하고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기뻐하며 다 함께 감사드리고 다함께 기도함이 참으로 옳은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므로 형제간에 이끌어주고 도와줌으로서 함께함은 참사랑이므로 그렇게 하여 사람들을 교회로 이끌기도 하고 많은 위로와 기쁨을 전해 주었다.

불타는 열정은 그 좋은 기쁨들을 가장 가까운 친형제들에게 주고자 급한 마음에 친형제들에게 강제성을 띠기 시작했고 내 마음대로 나의 판단대로 나의 기준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안타까워했다. 도대체 나의 뜨거운 이 열정 이 사랑을 왜? 이해 못하는 걸까? 나를 알아 달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데 우리가 눈길을 조금만 돌린다면 그 사랑을 체험하고 모두 기쁨에 겨워 다함께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고 다함께 행복할 수 있는데 하며 친형제들에게 덕행이라는 것을 실천하였다.

의외로 반응은 냉담하였고 많이 부딪치고 경우에 따라서는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였다. 서로 간에 상처를 받았고 결국 나는 방법을 포기하였고 다시 자신의 행위를 주님 앞에서 성찰해보았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온유한 마음으로 바라보시며 기쁘고 흐뭇해하시는 사랑 안에는 죄를 지었거나 부족하거나를 떠나 그 인격을 존중하시고 자유의지를 강제하지 않으시며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하느님 아버지의사랑, 어머니의 사랑이었음을 다시 깨닫게 해주셨다. 나는 어느새 하느님의 사랑을 떠나 인간의 인격존중과 자유의지를 무시한 채 하느님께 친형제들을 잡아 끌어당긴 것이었다. 아! 나는 정말 하느님께 죄를 지었고 형제들에게 사랑이라는 것을 앞세워 잘못을 저질렀다. 하느님께서 흐뭇해하시며 바라보시는 당신의 자녀들을 하느님 보시는 앞에서 무시한 것이었다. 그것도 친형제라는 사람으로서 한 잘못이었다. 형제를 사랑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지만 보이는 우리를 통하여 사람을 사랑해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기에 결과에 대하여 조급해하거나 실망하며 지나친 근심걱정은 얼마나 어리석음인지 알게 되었고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 그 행위는 주님 뜻이 아닌 내 뜻이었다.

 네가 스승이냐?

죄송합니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주님! 저의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그리고 형제여러분 나의 잘못을 용서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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