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 "
< 마태 9장 18절 - 26절 >
오늘 복음에서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한 여자는 회당장의 딸이며,
다른 여자는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입니다.
하혈하던 가련한 여인은
육신의 병보다 부정(不淨)의 사슬에
묶여서 더 큰 고통을 당합니다.
부정한 몸으로 가족과 함께 머물 수도 없었고,
다정한 이웃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율법에 하혈하는 여인은 부정하며,
부정한 여인을 만난 사람도 부정을
탄다고 멀리했다.< 레위기 15,19 ㅡ 30 , >
'마르코' 복음서에는
하혈하던 여인은 이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지만 가산만 탕진하고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대요. < 마르코 5, 26 >
야이로 회당장의 딸이나,
하혈하는 여인이나 이미 죽은 목숨입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절대 절명의 순간에 자비가 이루어지는 신비를
어떻게 설명해야 이해하기 좋을가요?
하늘은 가련한 여인을 외면하지 않고
극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합니다.
"안심하여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믿음이란 하느님의 현존과의
양면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신비하게도 믿음도, 구원적 만남도
언제나 거기서 시작되고 그곳에서 이루어 집니다.
두 여자의 공통점은
비록 처지는 달랐지만 '자신의 전부를 던져서
주님을 향하고 있었다' 라는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의 믿음이
위기에 직면하는 것은
하느님을 열심히 찾지 않아서가 아니라,
여전히 자신의 힘으로 그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는 오만과 가짜 신심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주님만 굳세게 믿고 산다면
죽음 (지옥)의 사슬은 끊어지고,
천국이 열릴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저 주님만 믿고
매달려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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