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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를 부르시는 주님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1 조회수1,055 추천수11 반대(0) 신고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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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 마태오 10,1-7



 
나를 부르시는 주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들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과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줄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길 잃은 양은 주님의 능력을 얻게 되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을 듣게 되며 마침내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구원을 얻은 이들의 기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을 구원에로 인도한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내로라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인격이 출중하거나 유능한 사람, 학식이 깊고 집안이 좋은 사람이 없습니다. 오히려 죄인으로 소문난 세리 마태오도 있고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후에 배반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 배움도 부족한 다혈질의 베드로…..,믿음이 약한 토마스,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야고보와 요한.안드레아. 타대오, 야고보, 그야말로 다양한 사람이 혼합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히 그들의 겉모습을 보면 실패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의 불을 받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증거자가 되어 교회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하느님의 뜻에 더 잘 순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 욕심이 있으면 내 뜻을 따르지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면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찾기보다 내 머리로 무엇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능력도 없고, 신심도 부족하며 지도력이 없어도 하느님께 의지하는 마음만 있으면 주님의 일을 하게 됩니다. 신앙의 길을 잃은 이에게는 머리가 아니라 주님의 가슴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할지라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내 뜻을 이루려 한다면 길 잃은 양들은 결코 그들 안에서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기쁨에 넘치고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을 것입니다”(시편34,6). 오늘은 혹 내 자신이 길 잃은 자가 아닌지 살펴야겠습니다. 내 일을 하지 않고 주님의 일을 하는 날들이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를 불러주신 주님의 뜻을 헤아리는 하루를 봉헌합니다.사랑합니다.


어느 자매의 부르심에 대한 묵상글을 적어봅니다.



나를 부르신 주님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고 부르셨는데
파아란 잔디 위에서도
잔잔한 호숫가에서도
때로는 떠오르는 아침 태양과 저무는 낙조의 여울 속에서도
그분은 밤낮없이 부르고 손짓하셨는데도….
스쳐가는 바람소리에서도
노도와 같은 파도 속에서도
당신의 손길 속으로 부르시고 이끌어 주셨는데도…
나는 외면하고 뒤돌아서며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분은 조금도 섭섭해 하거나 노여워하지도 않으셨으며
끊임없이 기다려 주셨고
내가 방황의 끝자락에서 지치고
좌절과 절망 속에 일어설 수 없어 누워 있을 때에
그분은 살며시 내 손을 잡아 주시며
“나다, 일어나거라. 나와 함께 가자.” 하고 나를 일으켜 주신 분,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그 한 말씀으로
내 온 생애의 모든 어둠과 죄를 용서해 주신 분.


아무런 조건도 없이
사랑이라는 한 말씀으로 죽음의 긴 터널에서
생명의 길로 이끌어 주신 내 사랑 주님이시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like sheep with shephe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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