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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화의 마음(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2 조회수569 추천수8 반대(0) 신고

평화의 마음(마태 10, 7-15) 

 

마을 어귀마다 찾아가는 발걸음은

한결 같이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성령의 도우심을 빌며 문을 두드립니다.

 

골목마다 피어나는 꽃들과 하늘거리는 나뭇잎사귀,

밭에서 묻어 나오는 흙의 향기와 어우러져

주님의 사랑이 깊게 묻어 있는 평화입니다.

 

지붕 위 내리쬐는 한낮 태양의 열기가

저희에게도 닿을 때 콧등 위에 솟아나는 땀방울도

주님의 사랑이 깊게 묻어 있는 평화로 즐거워합니다.

 

손가락과 마음에 힘을 주어 두드리는 문에

안에서 반기며 맞이하는 인기척에 어느덧

평화의 인사말이 오가고 그칠 줄 모르는 넋두리에

주님과 멀어져 있는 마음이 다가와 안타까움만 더해갑니다.

 

오소서! 평화의 사도여, 저희들에게 오소서

저희들에게 당신이 오지 않으시면

그 누가 아픈 사람들의 사연과 마음을 주께 들어 올립니까?

 

긴긴 나날들의 시간들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발걸음들이

평화의 사도가 아니었고, 평화의 성령이 아니었고,

심술 맞은 영이 굳게 자리하옵니다.

 

저희가 사력을 다하지는 못하였으나

주님께로부터 멀어져갔던 영혼들을 다시금 보살피시어

그들의 마음에 분노와 억울함을 밀어내시고

주님의 자비와 그 사랑을 기억하여 평화의 마음을 갖게 하소서!

 

 

아픈 날의 상처들이 너무 깊어

주님께 다가오기에 너무 멀리 있는 사람들

그 영혼들의 병고를 보시고 그 영혼들을 자애로이 보살피소서!

 

주님! 청하오니, 그 영혼들이 지금 어렵다면 언제일지 모르오나

그 끝 날에라도 아버지에게로 갈 수 있는 작은 여력이라도 남겨주소서!

주님께서 다 쏟아주신 피와 물의 사랑으로 죄 값을 치룬 영혼들이오며

또한 저희들이기도 합니다.

 

저희들이 미워했던 사람들에게 평화의 발걸음을 주시고

저희들을 허물게 했던 사람들에게 평화의 입술을 주시고

저희들을 비웃었던 사람들에게는 평화의 부드러운 눈빛을 주시고

저희들을 판단했던 사람들에게는 평화의 마음으로 사랑을 주소서
!

 

저희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평화의 사도되어

저희의 한쪽 뺨을 때리고, 저희를 미워하며, 시기하여도

저희의 재물을 앗아가고, 감정을 분노케 하여

저희의 모든 것에 악을 갖다 퍼부어도

저희는 주님이 주신 사랑의 깊은 정으로 평화의 마음을

잃지 않고 유지하게 하소서!

 

저희 자신들은 하지 못하오나

저희와 하나 되는 주님께서 저희 안에 계시오면

저희는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주님의 참된 진리의 말씀 손뼉 치며 깨닫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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