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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꼽추소녀의 깨달음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3 조회수683 추천수11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인생은, 편하게 살기에는 너무 짧다


강길웅 신부의 소록에서 온 편지

4 산은 '산'이 아니다

꼽추소녀의 깨달음
어떤 꼽추 아가씨가 있었다. 아홉 살 때부턴가 등이 굽어지게 된 그녀는 주위의 짖궂은 등쌀 에 못 이겨 결국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집 안에 틀어 박혀 '건넌방 어른' 이 되어 부모의 속을 바글바글 썩여 드렸다. 얼 마 전까지만 해도 신체 장애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눈은 곱지 못했 으며 그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잦은 천대와 멸시가 있었다. 소녀는 자라면서 세상을 더욱 저주하게 되었고 온전치 못한 자 신의 육체를 바라볼 때마다 부모를 원망하게 되더니 성질도 더 포 악하게 되었다. 부모가 많은 고생을 했으나 약이 없었으며 소녀는 자신을 가리켜 '인간 쓰레기' 라며 학대하고 있었다. 그녀가 열여덟이 되는 해였다. 어느 날 성당의 수녀님이 찾아와서는 아가씨를 데리고 넝마주 이들의 일터로 갔는데 거기에서 꼽추 아가씨는 참으로 놀라운 세 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쓰레기장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결코 버려야 할 쓰레기가 아니라 아주 소중한 자원이었기 때문이 었다! 빈 병은 빈 병대로, 깡통은 깡통대로, 그리고 휴지나 비닐은 그 것들대로 다 요긴한 돈이 되었다. 그때 아가씨는 버려진 쓰레기가 가난한 이들의 학비가 되고 약값이 되며, 또한 생명의 양식이 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는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게 되 었다. 그것은 깨달음이었다. 바로 그 시간부터 꼽추 아가씨는 자기가 더 이상 '인간 쓰레기' 가 아니라 이웃에게 사랑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녀는 어린 장애인들을 모아 돌보았는데 죽을 때까지 이웃에게 많은 감동을 줬다. 어떤 장애인이라도 세상에 불행한 인생은 없다. 다만, 자신을 천 하게 바라보면 불행한 인생이 되지만 귀하게 바라보면 틀림없이 행복한 인생이 된다. 연꽃은 절대로 맑은 샘물에서는 피지 않는다. 장애인들이 이걸 모른다면 세상에 태어나 작은 꽃 하나 피우지 못 할 것이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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