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옆에서 즐거이(마태, 10, 24-33)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그의 아들 제단 위에 올려 내리치려 할 때,

하느님께서 멈추어 주셨습니다.

그의 순수한 믿음을 통해서, 그의 참된 행동으로,

하느님께 대한 큰 사랑으로써,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높이셨습니다.

저희들에게도 가장 소중한 것들이

저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표양으로 드러나

남이 아닌 자신들 스스로에서 자신을 증거 합니다.

저희들이 행하는 모든 것들이

하느님을 드러내어 증거 하는 것이거나

하느님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거나

모두가 자신의 마음도 함께 드러내고 증거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믿음에 충실한 마음은

그 어떠한 것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눈을 돌리지 않으며

성령의 가르침만을 따라 아버지의 뜻에 마음을 둡니다.

저희의 믿음을 어여삐 보시는 하느님!

낮은 낮에게 말을 전하며

밝은데서 하느님의 말씀을 이야기할 때

하느님께서는 저희 옆에서 즐거이 듣고 계십니다. 

밤이 밤에게 말을 전하여

소근 거리며 이야기 할 때에도 벽에 귀가 있어

하느님께서는 저희 옆에서 모두 듣고 계십니다.

저희에게서 눈 한번을 떼지 않으시는 하느님!

낮이나 밤이나 주무시지도, 졸지도 않으시는 분!

저희가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거리낌 없이 성호경을 할 때도 지켜보시어

하느님 자녀임을 기쁘게 여기십니다.

저희의 어느 곳에나 함께 계신 하느님!

저희들 영혼 안에서 남모르게 전해 주시는 말씀들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면서 저희의 발걸음 옮깁니다.

어느 곳을 가던지 그 발걸음들을 축복하시고,

하느님의 사업에 두려움 없이, 거침없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힘차게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