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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아[1]인류의 타락과 하느님의 저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4 조회수345 추천수1 반대(0) 신고

이어지는 ‘노아’편에서 상세히 다루겠지만 구약에서는
이런 불륜의 결혼에 대해 하느님께서 벌하시는 내용이 몇 차례 이야기되지만
두 차례 정도는 아주 세부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집트로 간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권력을 가진 파라오가 자기 아내로 삼으려하자 파라오와 그 집안에 여러 가지 큰 재앙을 내리신 일이 첫 번째이고(창세 12,10-20),
다윗이 자기 부하 우라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 밧 세바를 자기 아내로 삼아 하느님께서 나탄을 시켜 재앙을 내리신 것이 그것이다(2사무 12,10).

제 아무리 신의 아들이라 하여 자신의 분수와 한계를 넘으면
인류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힘을 믿고 하느님의 영역을 벗어나기 일쑤였다.
‘하느님의 아들들은 사람의 딸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여자들을 골라 모두 아내로 삼았다.’라는 것은 힘센 자가 지배하는 타락의 길이었다.
내면보다는 외면의 모습으로 판단하고,
하느님의 창조 영역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것이었다.
 

인간의 타락으로 생겨나는 죄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개인적인 것과 집단적인 것이 그것이다.
아담과 하와, 카인과 라멕의 죄는 어찌 보면 개인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람의 딸들을 골라잡아
아내로 삼는 하느님의 아들들의 행위는 집단적인 죄다.
인간들이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려
그분의 영역에 도전해보려 했던 바벨탑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신의 영역에의 도전이다.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그 한계를 창조주의 몫까지 넘보려한다.
여기에 하느님은 가차 없이 제동을 거신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창세 11,6-7)


이처럼 창조된 본래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도전을 하면 그분은 반드시 벌을 주신다.
하느님의 아들들이라 자처하는 셋의 자손들마저
사람의 딸들을 골라잡아 아내로 삼는 이러한 집단적인 죄가 난무하는 마당에
카인의 자손들이야 온갖 못된 짓은 골라서하고도 남았으리라.
이 모든 행위는 폭력과 온갖 죄가 뒤범벅된 타락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었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의 악이 세상에 많아지고,
그들 마음의 모든 생각과 뜻이 언제나 악하기만 한 것을 보시고,
세상에 사람을 만드신 것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셨다.
그래서 주님께서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내가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스럽구나!”라고 말씀하셨다.

그분께서 사람을 중심으로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만드신 것을 후회하시는 것은 참으로 묘한 뉘앙스를 준다.
그러시면서 ‘쓸어버리겠다.’란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독을 품으시고 힘주어 말씀하신다.
‘쓸어버리겠다.’라고.

그분의 후회는 그리 흔치 않다.
“나는 사울을 임금으로 삼은 것을 후회한다. 그는 나를 따르지 않고 돌아섰으며 내 말을 이행하지 않았다.”(1사무 15,11)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승전에서 얻은 전리품 몇 가지를 잘못 처리한 것을 두고서 말이다.
그리고 집짐승, 기어 다니는 것과 하늘의 새들까지 없애겠다는 것은
얼마나 후회를 심히 하셨는지 알 수 있다.
이런 공개적인 경고성 발언은 닥쳐올 재앙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음에랴.
 

여기에서 이성이 없는 피조물인 짐승마저 죽인다는 것은 우리에게 깊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계속]

[전달]이번 부터 제 4장 ‘아담의 자손’을 끝내고 제 5장 ‘노아’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게시 때마다 별도 ‘소제목’을 달아 이해도를 올리려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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