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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14일 야곱의 우물- 마태10,24-33 묵상/ 결코 숨겨지지 않는 것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4 조회수393 추천수6 반대(0) 신고
결코 숨겨지지 않는 것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24“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25제자가 스승처럼 되고 종이 주인처럼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람들이 집주인을 베엘제불이라고 불렀다면, 그 집 식구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하게 하겠느냐? 26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27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28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30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두셨다. 31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32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33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숨기고 싶어도 결코 숨겨지지 않는 것. 감추고 싶어도 감추어지지 않는 것. 그것은 바로 말씀. 곧 나를 기쁨에 가득 차게 하는 말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 아프리카로 갔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울지 마 톤즈> 영화를 보면서 저의 마음에 가장 강하게 남은 말씀입니다. 고故이태석 신부님은 그곳에서 자신한테 전해져 온 아름다운 향기 그리고 “가난한 이들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자신을 이끌었다고 하십니다. 그곳에서 전해져온 아름다운 향기와 예수님의 말씀. 신부님은 예수님의 말씀에 자신의 삶으로 향기를 입혀 더욱 진한 향기를 뿜어냈습니다. 말씀과 함께했기에 기쁨이 있을 수 있었고, 기쁨이 있었기에 그 향기가 더욱 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바로 그 말씀이 한 사람의 삶을, 한 사제의 삶을 그렇게 아름답고 환하게 수놓은 것입니다.

모든 것은 드러납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던,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던 그곳에 숨겨져 있던 빛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말씀과 합해져 더 크고 환한 빛이 되어 되돌아왔습니다. 말씀은 곧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으로 인한 내 안의 기쁨은 어둠 속에서 점화되는 빛과 같습니다. 아무리 작은 빛이라 해도 어둠을 몰아내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냅니다. 기쁨의 빛이 있는 그 공간은 이제 어둡지 않을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날이 밝아오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불빛을 바라보듯이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2베드 1,19)

 

김종이 신부(부산교구 당감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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