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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15일 연중 제15주일(농민 주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5 조회수706 추천수16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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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연중 제15주일(농민 주일) -마르코 6장 7-13절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내면을 먼저>

 

 

    저희 살레시오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캠프에 참가해보면 뭔가 특별한 것을 느낍니다. 저희 캠프장 시설을 보면 사실 별것도 없습니다. 캠프 프로그램 역시 다른 곳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제공되는 식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캠프를 끝내고 돌아가는 많은 아이들이 그곳에서 받았던 감동을 잊지 못합니다. 짧게나마 그곳에서 쌓은 추억을 두고두고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것은 우리 젊은 수사님들 아이들을 위한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수사님들 거의 목숨바쳐가며 아이들 위해 연구합니다. 온갖 정성을 다해 준비합니다. 지니고 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가며 아이들을 위해 헌신합니다. 결국 순수한 열정과 열렬한 마음과 지극한 정성이 아이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견하기에 앞서 단단히 정신교육을 시키십니다. 정신교육의 요지는 ‘내공’을 기르라는 것입니다. 내면을 먼저 갈고 닦으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외형적인 것들, 부차적인 것들에 신경 쓰지 말고 본질적인 것, 내면적인 부분, 실질적인 준비를 잘 하라는 것입니다. 열정, 사랑, 마음, 정성이 중요하니 그런 것들부터 먼저 챙기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외적인 것도 중요하지요. 자기 관리도 필요합니다. 옷이 날개라고 품위 있고 맵시 있게 입는 교육도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내면이나 본질적인 면은 뒷전이고 오로지 외형적인 것에만 혈안이 되는 것입니다. 머리는 텅 비어 있고 정신자세는 엉망인데 유명 메이커 신발에 외투에 가방에... 그게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각종 첨단 기기와 값진 음향 및 영상 설비로 완벽한 시스템을 갖췄다 할지라도 마음이 없다면, 사랑이 없다면, 열정이 없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결국 다른 무엇에 앞서 자신의 내면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만히 채운 상태에서 복음 선포 여행을 떠나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 형제들과 하나 된 마음, 공동체 영성으로 무장한 채 세상으로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

 

    복음 선포를 향한 전적인 투신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순도 높은 은총을 선물로 주십니다. 복음 선포를 위해 전적으로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전적인 자기 해방과 초탈한 마음을 덤으로 주십니다.

 

    복음 선포를 위해 죽을 각오로 뛰어드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십니다. 복음 선포를 위해 자신을 전적으로 내어맡기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대자유와 완벽한 평화란 선물을 무상으로 건네주십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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