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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16일 야곱의 우물- 마태10,34-11,1 묵상/ 주님께 합당한 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6 조회수388 추천수5 반대(0) 신고
주님께 합당한 자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34“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35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36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 37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38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39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40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41예언자를 예언자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예언자가 받는 상을 받을 것이고, 의인을 의인이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의인이 받는 상을 받을 것이다.

42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그가 제자라서 시원한 물 한 잔이라도 마시게 하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11,1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다 지시하시고 나서, 유다인들의 여러 고을에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시려고 그곳에서 떠나가셨다.
 
 
 
 
화단을 가꾸거나 농사를 짓다 보면 김매기 곧 잡초를 뽑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허리가 뻐근합니다. 하지만 김매기를 해야만 그 화단이나 논 · 밭이 원래의 목적에 맞게 가꾸어지고 꾸며질 것입니다. 물론 그 잡초도 생명이 있고, 저마다의 이름도 있습니다. 다만 화단이나 논 · 밭을 만든 본래의 목적에 맞지 않기 때문에 잡초라 부르면서 뽑아냅니다. 이처럼 그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어디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신앙과 삶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우리 인생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우리 생명은 내가 택하여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한테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선물을 소중히 여기며 누구 하나 나무랄 것 없이 우리한테 주어진 이 신앙과 삶을 정말 열심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일 목적의식 없이 산다면, 이렇게 선물로 주어진 내 인생을 아무렇게나 키우며 내버려둔다면, 김매기를 할 때 뽑히는 잡초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신앙과 삶에서 많은 힘을 쏟으며 살아갑니다. 거기에 조금만 더 힘을 보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게 선물로 주어진 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신앙을 살아가는 목적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목적에 맞는 삶을 사는 데 조금만 더 힘을 보태면 좋겠습니다. 그때 우리는 뽑혀져 나가는 잡초가 아닌, 주님께 받아들여져 하늘의 문 안으로 당당히 들어서는 합당한 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종이 신부(부산교구 당감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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