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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질투의 하느님(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6 조회수548 추천수7 반대(0) 신고

질투의 하느님(마태 10, 34-11, 1)

 

온 땅위에 비를 그침 없이 내리고 계신 하느님!

가뭄의 단비로 풍족하였는데, 이제는 안내려 주셔도 되는데

농부가 단비로 흥겨워 하느님 잊을까 염려되시어......

우기가 자연생태에 더 필요하신지?

간헐적인 폭우에 또 다시 하느님을 바라봅니다.

 

나뭇잎에 곱게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창문에 빗금 치며 부딪히는 빗줄기 소리

벽면을 세차가 때리는 비바람 소리

땅이 파일 듯이 퍼붓는 비의 폭포 소리

농작물의 근심 털어버리고 빗소리 들을 때

제각기 들리는 비의 소리가 하느님께서 들려주시는 합창입니다.

 

그 아름다운 빗소리의 합창에도 하느님은 질투의 하느님!

저희가 눈을 들어 하느님을 바라지 않고

폭우만을 걱정할 때 하느님께서는 질투하시고

아버지와 어머니만을 집착 할 때 하느님께서는 질투하시고

아들이나 딸에게만 집착 할 때 하느님께서는 질투하시고

하느님께서는 저희가 하느님 아닌 것에 집착할 때 질투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하느님이 있어

하느님에게로부터 온 모든 것에 하느님 사랑이 있어

하느님을 찬미함이 마땅하오며, 하느님께 감사함이 마땅하여

그 은총을 쏟아지는 폭우처럼 저희에게 내려 주시려 하심입니다.

 

질투의 하느님!

분노에 더디시나 노여움이 많으신 하느님!

동쪽 하늘의 천둥, 번개가 서쪽 하늘을 때리고 비추듯이

십자가가 없었던 이는 가장 큰 십자가 지워주시고

제 목숨과 재산을 자랑하던 이는 갑자기 거두어 가십니다.

 

그러나 자비와 사랑의 하느님!

가장 보잘 것 없는, 가장 작은 행위의 나비 같은 몸짓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눈 여겨 보시어 흐뭇한 정으로 바라보시는 하느님!

그 사랑이 있어 저희가 숨을 돌려 다시 하느님을 찾습니다.

 

하느님이 내신 저희들이기에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제자들을 사랑하고

예수님이 보내신 예언자와 의인들을 사랑하라 하십니다.

 

하느님이 내신 저희들의 형제들이기에

그 사랑의 마음으로 작은 것 하나라도 이웃에게 해주는

따뜻한 마음은 저희 영혼에 단비 같은 생수로 하늘에 보화입니다.

 

하느님께서 준비하시는 모든 상급과 그 때는 갑자기 오는 듯하나

모든 것이 사람에게서 시작하여 쌓여져 그 시간의 때가 되어

이미 저희에게 언제나 항상 미리 가르쳐 주시고 예비하셨습니다.

 

나날이 하늘나라에 쌓아지는 보화들의 기회를 잃지 않게 하소서!

저희가 하느님이 없어 집착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저희가 하느님이 없어 중독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저희가 하느님이 없어 고집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하느님을 사랑하여 하느님 목소리 듣게 하소서!

폭우에서도 빗소리의 합창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시고

폭염에서는 저희 영혼의 인내가 길러지는 결실의 시작 종소리,

농작물이 한창 성장하여 영글어지려는 시작의 탱글탱글 구르는 소리,

혹한기의 시작 신호등임을 깨달아 준비케 하는 소리를 듣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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