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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본당 신부님들에게는 진정한 이웃이 필요하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6 조회수585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웃이 필요하다.

사제는 자주 혼자 머무는 사생활이 없다.

사제 한테는 문지기가 있는 인간관계의 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모든 사람의 친구가 되어주지만
정작 자기 친구는 없다.

언제나 사람들을 만나고 상담에 응하고
조언을 하면서도 자신의 아픔을 호소하거나
자기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찾아갈 사람이 없다.

자기가 일하는 교회나 수도회에서 마음 놓고
쉴 방도 없고 본당을 둘러봐도 진정한 소속감을
줄 사람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본당 신자들에게 사제가 필요하듯,
아니 그보다 더 많이 사제한테는 믿고 마음을
나눌 사람들이 필요하다.

받아줄 사람을 찾다가 상담하러 온 사람들에게
집착하고 의존하게 된다.

거기에서 행복을 느낄만한 개인적 친밀감을
얻지 못하면 신자들은 그의 욕구를 채우는 수단이 된다.

그래서 신자들과 오랜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욕구가 자신의 욕구를 더 채우려 한다.

이런 식으로 문지기가 있는 인간관계의 틀을
상실하여, 한 번도 안도감을 느끼지 못한 채 계속
두리번 거리다 마침내 오해가 깊어져 외로운 자신을
발견한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사람이 사실은
친구 하나 없는 자신을 보게 되고, 가슴(마음)기도로
훈련해 온 사람이 자기 안에 머물지 못한다는 것은
역설이다.

모든 이에게 자기를 열어놓으면 안에 있는 분을 위한
에너지가 없어진다.

개인생활의 은밀한 울타리가 무너지면서
자신과 함께 있을 곳이 없어지는 것이다.

자신을 지나치게 내주는 사제는
자신이 완전한 인간임을 느끼기 위해 다른 이들과
함께 있으려는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야한다.

               "살며 춤추며"
         헨리 나웬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 사제는 분명히 사람이다.

"인간의 한계"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 나날은
날품팔이의 나날과 같지 않은가?"(욥 7,1)

"죄를 지으면서 살아감"

"죄를 짓지 않고 선만을 행하는 의로운
인간이란 이 세상에 없다"(코헬 7,20)

"뜻대로 행동을 제어하지 못함"

"선을 알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그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은 죄입니다."
(로마7,19-20)

사제는 인간이면서 예수님의 모습을 닮으려고
온갖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자기를 온전히 내어
주면서 살려고 하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힘과 용기를 드려야 그분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드리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도 당신 자신의 손으로 모든  것을 하지
않으시고 사람들의 손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들도 힘을 뫃아 그리고 사랑으로 그분들의
전교사업에 동참하여 세제를 도와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살아 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여 예수님 마음에 드은 영적
제물을 사제를 통하여 바치는 거룩한 교우들이 되십시오"
(1베드 2,5참조)

본당 신부님께서 하시는 일에 건건히 트집 잡으려
하지 말고 인간적인 차원에서 우리들이 하지 못하는 것에
찬사와 찬양 그리고 힘과 용기를 드리려고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본당 신부님에게 진정한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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