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노아[2]노아만이 흠 없는 사람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6 조회수661 추천수0 반대(0) 신고



여기에서 극도로 타락한 사람을 포함한 피조물인 짐승마저 죽인다는 것은
우리에게 깊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그것들이 과연 어떤 죄를 저질렀을까?

그건 단순 논리로 접근해야한다.
사람이 죽고 없어진 곳에서 그것들마저 죽는 것은 어찌 보면 타당성이 있다.
어차피 그 피조물은 사람이 다스릴 권한을 가졌기에.
아니 보호하고 번성시켜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창세 1,26)”
이렇기 때문에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비록 말 못하는 짐승일지라도
그것들의 존재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분은 심히 후회하시면서도 모든 것을 싹쓸이를 하시겠단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그분께서 몸소 만든 것들을 어떻게 쓸어버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분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 닷샛날에
하늘과 땅과 바다의 생물들을 만드시고는 복을 내리시면서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렇지만 이 마당에 와서는 바다의 물고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이건 싹쓸이에서 그 물고기는 예외로 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직 그분만이 가진 계획이리라.
그렇지만 싹쓸이 방법에 대해서는 짐작할 수 있다.
물을 사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그분의 진노로 살덩어리의 처분 방법을 굳히신지 세월은 흘렀다.
타락은 극에 달해갔다.
그러나 노아만은 주님의 눈에 들었다.
노아는 당대에 의롭고 흠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하느님과 함께 살았다.
노아의 흠 없는 것은 노아 아닌 다른 사람들과는 그 모든 것이
확연히 달랐다는 것이 아닐까?
노아가 무결함이라면 점친다면
당시의 여타 사람의 타락정도는 쓸려 없어질 지경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하느님은 꼭 노아 시대에 이 무지무지한 구상을 하셨을까?
노아만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그래서일까?
노아만이 그전에도 당대 및 그 이후에도 흠 없는 사람일 것이라 생각을 하셨을까?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그건 그분만이 가진 구상이다.
당대의 노아는 다만 그냥 눈에 든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눈에 든 것이다.
그것도 단 홀로.

문제는 노아의 처다.
그 여인도 타락의 생활을 하였는지는 잘 모른다.
부부일심동체(父婦一心同體)라 했던가.
부부는 동체이기에 노아의 처도 흠 없는 여인이었을까?
그건 정말 모른다.
그렇지만 성경은 노아만이 흠 없다고 했지 부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다.
성경은 오로지 노아만이 흠 없는 것을 강조한다.
그렇게 볼 때, 그녀 역시 일반 사람과 별반 다름없이 이곳저곳 싸다니면서
남편 몰래 타락의 길을 걸었는지도 모른다.
남편 따로 아내 따로.
지금의 콩가루 집안으로 보면 될까?
그만큼 노아 시대의 세상은 이미 타락해 있었다.
 

이 와중에 노아만이 의로운 이로 하느님의 눈에 들었다.
단 혼자만이 그분의 눈에 들 정도의 지경이었다.
흠이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상은 극도로 타락해 있었다.
그건 노아의 완벽한 흠 없는 모습을 더욱 뚜렷이 나타내주고 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도 노아는 세 아들을 낳았다.[계속]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