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7월17일 야곱의 우물- 마태11,20-24 묵상/ 삶의 향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7 조회수524 추천수5 반대(0) 신고
삶의 향기

20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22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23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24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우리는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고, 찌개를 끓입니다. 이렇게 음식을 하다 보면 당연히 그 음식에서 냄새가 납니다. 그 고유한 냄새는 그 음식이 진짜 그 음식이게끔 합니다. 그 음식의 냄새를 맡으며 ‘아!’ 하면서 기분 좋음을 느끼거나 황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 냄새 때문에 곤란할 때도 있습니다. 밥을 지었는데 쉰내가 난다거나 김치찌개를 끓였는데 고약한 냄새가 난다면 누가 그 음식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런 음식의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확 상하면서 그 음식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됩니다.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인종마다 고유한 냄새를 풍기는데 그 진원이 몸에 밴 똥냄새랍니다. 인종마다 민족마다 먹는 음식에 따라 그 냄새가 다르니 평생을 두고 몸에 배어 풍겨 나오는 냄새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몸에서 나는 냄새 말고도 우리 삶에서 나는 냄새도 있습니다.

왠지 옆에만 가면 기분 좋아지고, 입가에 엷은 웃음이 번지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옆에도 가기 싫고, 옆에 가더라도 기분이 썩 좋지 않으며, 찜찜함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두 부류의 사람한테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내 삶에서 어떤 재료로 음식을 만드느냐에 따라 나한테 풍기는 냄새가 다를 것입니다. 그 냄새가 좋은 향기가 되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지 또는 악취가 되어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우리가 내고자 노력하는 그 삶의 향기는 바로 우리가 회개하는 모습이고, 주님께 마음을 향하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

 

김종이 신부(부산교구 당감천주교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