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마태 11, 20-24) 

예수님 가시는 곳마다 많은 군중들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의 진리 깨달아

그 진리의 단맛에 회개하여 말씀의 뜻을 따라

혼자서만 짊어지고 가던 삶의 고난 예수님에게 열어 보입니다.

목자 없이 방황하던 많은 군중들

목자의 목소리 쫓아 말씀에 대한 믿음으로 기뻐하며

그 믿음의 굳건함으로 굳게 닫히었던 마음을 열고

가난했던 마음들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하늘나라와 땅을 차지합니다.

인류의 구원사업을 위하여 저희에게 오셔서

율법을 완성하시고 아버지를 저희에게 알려주시고

여러 고을들을 다니시면서 그들의 진정한 회개를 위하여

많은 기적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시고 그 영광을 아버지께 드립니다.

그 기적들은 믿음에서 이루어지고, 믿음은 사랑을 이루며

희망을 품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뉘우쳐 진리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 계신 이 지상에서의 삶을 기쁘게 살아가려 합니다.

기쁘고 평화로운 삶으로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

믿음, 희망, 사랑의 기적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것

하루하루의 삶에서 하느님이 저희에게서 이루시는 모든 것들이

기적이 아니고서야 설명을 다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 없이, 믿음 없이, 희망 없이 눈에 보이는 기적과 표징만을

쫓아다니며 그 기적과 표징들이 자신에게 영광의 이름이 되어

자신을 드높이려 할 때 하느님께서는 내치시며 꾸짖으십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였으나

그 기적과 신앙을 자신의 도구로 삼아 이용하며

다른 사람까지 죄짓게 하다가 하느님의 꾸짖으심으로 사라졌습니다.

또한 변화하지 못하는 돌 같은 마음은

눈앞에서 어떠한 기적이 일어나도

볼 수 없으며,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의 우상만을 고집하다가

그 우상은 하느님의 꾸짖으심에도 귀를 열지 못하고 세워집니다.

인류역사에 내리시는 하느님의 기적도 공평하십니다.

흥하다가 망하고, 망하다가 흥하며 그 민족의 백성들 믿음에서

하느님은 역사하시어 민족들을 보살피시며 아버지께로 이끄십니다.

하느님께서 인류역사 안에서 민족들에게 내리신 기적들,

예수님께서 여러 고을과 마을들을 두루 다니시면서 행하신 기적들,

예수님 제자들이 성령님과 함께 형제들에게 하느님을 증거한 기적들,

예수님 꾸짖으심 있기 전에 그 뜻을 알게 하소서!

오늘날의 성인들을 통해서 들려주시는 하느님의 말씀들

세계 곳곳에서 구세주의 어머니를 통해서 ‘회개하라!’는 하느님의 말씀들

저희들을 회개와 하느님 사랑에로 부르시는 구원의 소식임을 깨닫고,

주님의 거룩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하늘나라 오심을 준비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