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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멍에와 짐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9 조회수469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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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멍에는 무엇일까. "내 멍에는 편하다"는 것은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멍에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수레나 쟁기를 끌기 위하여 말이나 소의 목에 거는 막대'다고 합니다. 두마리가 끄는 것은 일자형의 곧은 것이고, 한마리가 끄는 것은 반달형의 굽은 것의 두 종류가 있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멍에를 메고" 라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멍에를 생각하면 먼저 '고달픔'이 뜨오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예수님의 가르침에서는 '고달픔'이란 세속적인 욕망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욕망의 멍에'가 아니라 '사랑의 멍에'를 뜻한다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서 보면 <멍에와 짐>의 두가지가 있습니다. 앞서 '멍에'는 일을 하기 위해 목에 거는 도구입니다. '짐'은 밭을 갈지 않을 때에는 아마도 물건(짐)들을 등에다 싣는 것을 가리키고, 만일 밭일을 할 때에는 주어진 일의 수량을 가리킨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멍에'는 일을 하기 위한 것이며 '짐'은 실제의 일이 되는 것입니다. 말씀하시는 예수님께서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하실 때에 '예수님의 멍에'란, 예수님의 말씀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옛 율법의 멍에에서 벗어나서 새 말씀의 멍에를 메는 것입니다.

동물이 멍에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멍에는 자기 목에 거는 일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그러하듯이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일을 하기 위한 '가르침'이 되는 것이다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님에게서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예수님에게 배우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 6,67)

예수님의 멍에는 무엇일까. "내 멍에는 편하다"는 것은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를 생각해 볼 때, 예수님의 멍에는 예수님의 말씀이시며, 내 멍에는 편하다는 뜻은 예수님의 말씀은 편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율법 보다 편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할 것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해서 편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자신의 '그리스도 십자가'를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멍에'를 생각하면 '고달픔'이 먼저 뜨오르는 것은 욕망을 위한 '세상의 멍에'만을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서는 단순한 멍에가 아닌, "내 멍에"인 예수님의 말씀이십니다. 욕망을 위한 말씀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말씀이십니다. '욕망의 멍에'가 아니고 사랑의 일을 하기 위한 사랑의 말씀 곧, '사랑의 멍에'인 것입니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인간에게서 오는 사랑'이 아닌, 하느님께서 자신을 내어 주시는 사랑, 성체성사적인 사랑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내 짐"을 말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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