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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 안에서 나를 찾다 - 4(끝회) / 안셀름 그륀 지음. 전헌호 옮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9 조회수533 추천수5 반대(0) 신고
 

성경을 통한 하느님의 사랑


사랑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 세상 한가운데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은 성경을 묵상하는 것이다. 성경을 읽다보면 하느님의 사랑을 아주 멋진 표현으로 오늘의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예언자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우리는 그들의 말을 자꾸 되풀이 해서 읽고, 깊이 묵상에 잠겨야 한다. 진위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믿는 것이다. 그러면 그 말들이 사랑받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에 말을 건네면서 마음을 활짝 열게 한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조심스레 이끌다


나 개인적으로는 아침 기도를 드리는 중에 가슴에 십자로 손을 얻고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손을 통해 가슴이 따뜻해지면, 오늘 하루의 삶도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원동력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음을 깊이 느끼게 된다.


아가 


토빗기가 결혼 생활의 사랑을 하느님의 창조 의지를 완성하는 것으로 서술하는 데 비해, 아가에서는 성적 쾌락을 포함한 남녀 사이의 사랑의 기쁨을 긍정적으로 본다. 여기서는 에로틱한 사랑이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로서, 인간은 이를 충만히 즐겨도 된다고 여긴다. 사랑은 인간을 황홀하게 하고 변화시킨다. 사랑은 창조 때부터 주어진 거부할 수 없는 힘이다. 인간은 사랑에 대해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 사랑은 인간을 완전히 사로잡아 버린다. 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신비로운 긴장이다. 아가의 사랑의 노래들은 일치에 대한 동경을 표현한다. “함께 있음의 행복과 떨어져 있음의 아픔, 그 둘 사이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온전히 단둘이 있고 싶어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감지한다.”

사랑받는 여인은 여신과도 같아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존재인 동시에 매혹적인 존재이다.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는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애가 탄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그대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소.

            한 번의 눈짓으로,

            그대 목걸이 한 줄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소.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그대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대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얼마나 더 달콤하고

            그대의 향수 내음은 그 모든 향료보다

            얼마나 더 향기로운지!

            (아가 4, 9-10)

            

사랑하는 남자는 자기 신부의 눈길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다. 그녀의 사랑의 눈길에는 거의 신적인 힘이 서려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애인이 여신과도 같은 난공불락의 존재임을 절감한다. 그녀는 보통 인간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존재한다.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다.

남자와 여자는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인 사랑을 즐기도록 허락받았고, 그들이 사랑을 나누는 것을 그 누구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사랑을 방해하지도 깨우지도 말아 주오, 그 사랑이 원할 때까지.”

(아가 2,7)


사랑은 자랑하지 않는다. 사랑은 자신을 부풀리거나 드러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화나게 했을 경우, 그에게 그 사실을 말하는 용기를 지니고 있다. 사랑은 오해를 풀기 위해 해명할 줄 안다.

사랑으로 마음이 넓은 사람은 앙갚음을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화내고 시기하는 것은 무조건 안 된다거나,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항상 다른 사람의 이익만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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