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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아[3]방주의 설계도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9 조회수748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도 노아는 세 아들을 낳았다.
셈과 함과 야펫이다.
하느님의 구원 사업은 이 와중에도 이어지고 있었다.
그분의 개입이 노아에게 이어지는 징조이다.
아니 셋의 후손을 통해 그분의 인류 사랑과 구원 계획을
그분은 점지해 두신 후손의 탄생을 통해 은연중 나타내시는 것이다.

‘사람들은 살덩어리일 따름이니, 나의 영이 그들 안에 영원히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들은 백이십 년밖에 살지 못한다.(창세 6,3)’라고 독을 품고 계신 그분 아니신가?
이런 한탄 속에서도 그분은 노아에게 후손을 허락하셨다.
그것도 셋이나.
노아의 나이 오백 세였다,
이 때만해도 아담의 자손 중에서
노아의 아버지 라멕과 므투셀라 할아버지만 남으셨고 다 별세했다.
아담의 자손 셋 이후 노아가 후손을 얻을 때 까지는
오랜 기간 세월이 흘렀음을 나타낸다. 
 

세상은 이미 극도로 타락해 있었다.
정녕 모든 살덩어리가 세상에서 타락한 길을 걷고 있었다.
노아의 세 아들도 카인의 딸들과 결혼했지만 그들의 아내들도 남편의 외도로
정숙함을 잃어 모두가 살덩어리의 타락된 길을 가고 있었다고 여겨진다.
세상은 하느님 앞에 이렇게 타락해 있었다.
세상은 폭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느님께서 내려다보시니 세상은 타락해 있었다.
정녕 모든 살덩어리가 타락한 한 길을 걷고 있었다.

그분은 노아를 불러 노골적으로 당신의 원대한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하셨다.
‘나 이제 그들을 세상에서 없애 버리겠다.
너는 전나무로 방주 한 척을 만들어라.(창세 6,13-14)’
그분의 계획은 타락한 모든 살덩어리들의 싹쓸이이며
그 이유는 그들로 말미암아 세상이 폭력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란다.

사실 노아는 하느님 그분이 저주하신 땅 때문에
수고하고 고생만 진탕하고 있는 중이었다.(창세 5,29)
노아는 이 엄천난 그분의 계획에 아무 대꾸도 못했다.
그는 벙어리였을까?
아니다.
나중에 알겠지만 그는 자식을 축복했고 심지어는 저주까지 했다.
지금 하느님께서 노골적으로 밝힌 이 싹쓸이 구상에 대해
그는 일언반구도 던지지 못했다.
그 싹쓸이의 범위에 자신의 포함 여부조차 묻지 않았다.
아내는 또 어떡할 것이며,
늦은 나이에 얻은 세 아들의 처리에 대해서도 감히 여쭐 엄두를 못 내었다.
그도 이미 각오를 하였기에 그 이유를 알 필요가 없었을까?
아니면 그분 말씀이라면 언제나 꾸뻑할 정도로 너무 순진한 것이었을까?
이런 걸 의롭고 흠 없는 것이라는 걸까?
 

"그 방주에 작은 방들을 만들고, 안과 밖을 역청으로 칠하여라.
너는 그것을 이렇게 만들어라.
방주의 길이는 삼백 암마, 너비는 쉰 암마, 높이는 서른 암마이다.
그 방주에 지붕을 만들고 위로 한 암마 올려 마무리하여라.
문은 방주 옆쪽에 내어라.
그리고 그 방주를 아래층과 둘째 층과 셋째 층으로 만들어라.(창세 6,14-16)”


암마는 본디 ‘아래 팔’을 뜻하는데, 팔꿈치에서 가운데 손가락 끝까지를 가리키며
이것이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가 되었고 일 암마는 약 사십육 센티(46Cm)의 크기이다.
지금의 미터법으로 이 방주의 크기를 추정하면
길이 138, 너비 23, 높이 약 14미터(Meter)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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