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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께서 손수 바라시는 것은(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20 조회수444 추천수5 반대(0) 신고

주님께서 손수 바라시는 것은(마태 12, 1-8)

 

 

사람을 극진히 사랑하시는 예수님!

저희의 한 생애가 주님을 닮았으면 얼마나 좋겠나이까?

주님 자비하신 마음은 그 끝이 없어 저희가 알 길 없나이다.

 

주님을 떠나 길 잃고 헤매이던 어린양이

주님 앞에 가까이 오지 못하고 주님의 먼발치에서 손길을 내밉니다.

이웃을 통하여 바라보고 내미는 그 손길에

주님과 멀어졌던 날들의 아쉬움이 짙게 배어 묻어나오고

다시는 주님의 우리에서 떠나지 않으리라는 눈빛에서

같이 살자고 하는 상생의 절박함을 토해내는 심장의 낮은 박동으로

뉘우치는 그 몸짓에 누가 잘못을 탓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너그러우신 자비가

끝없이 용서를 하라고, 저희들에게 비추어졌던 어떤 잘못들에서도

저희들의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하시며

그 잘못들도 저희에게는 오히려 선익이라 하십니다.

 

주님의 너그러우신 자비가

율법에 앞서 있고, 계명들 위에 있어

생명력이 없는 영혼들을 일으켜 세우시고

스스로 판단하는 이들의 자리에 교만을 꺾으시고

도움을 주지 않는 저희들의 손들을 부끄럽게 만드십니다.

 

주님의 너그러우신 자비가

저희에게 진실로 마음 깊이 느껴질 때 그것이 저희의 것이 되고

주님의 것이 되어 이웃에게 전해져

저희들 안에서 풍요롭게 익어가는 과일처럼

주님을 찬미하며, 그 기쁨에 영광의 빛이 주님께 올려지고

주님의 선하신 마음을 가르쳐 주십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고 놓치지 않으시는 주님!

주님의 계획은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저희 안에서 이룩하시니 놀라워 엎디옵니다.

 

주님께서 손수 바라시는 것은 저희의 희생 제물이 아니고

주님께서 손수 바라시는 것은 저희의 단죄가 아니고

오로지 저희와 함께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인

이웃을 향한 정성어린 마음과 이웃을 위한 눈물이옵니다.

 

이웃들의 어려움을 저희에게 등불처럼 밝혀주시니

이웃의 눈빛에서 주님의 간절한 눈빛을

이웃의 청에서 주님의 애틋한 말씀을

저희들의 그 차가운 얼음덩이 같은 심성이

작은 물방울의 눈빛에 녹아 흐릅니다. 

 

눈 감아져 떠오른 삶의 흐름에서

그 크신 주님의 사랑만이 남아있어

주님 앞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 보여주시니

저희가 주님께 아뢸 수 있는 것은 감사합니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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