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말씀을 죽이는 사람들 [모의]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21 조회수363 추천수0 반대(0) 신고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아시고 그곳에서 물러가셨다.그런데도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마태오>

************************************************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하고 복음은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형식 보다 율법의 내적 정신을 강조하셨는데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율법의 여러 규정들을 어김으로써 당시의 현 율법 체제에 상당한 위협적인 존재가 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이유에 불과합니다. 현대에 사는 우리 역시도 이들과 같이 겉으로만 드러나는 것들에 매여 내적인 속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지 못한다면, 그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는 그 이유에 대하여 겉으로만 보여지는 것들에 눈을 고정한다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인 그들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다시말한다면 '없애고자 모의'하게 된 겉 형식에 눈을 고정시킨다면 차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율법의 내적 정신을 살펴보아야 하듯이 '없애고자 모의'하게 된, 속 내면을 올바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시대에서 세상 이념에 빠진 사람들은 틀림없이 이데올로기적으로 분석할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율법의 지배구조 체제에서 찾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세상적인(육적인) 탐색에 지나지 않습니다. '육적이다'는 뜻은 겉의 형식(형태)에서 출발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지배체제 구조에서 일어난 단순한 사건에 불과하다면 이는 틀림없이 형식에 치중해서 인식한다는 설명인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요한 8,37 참조)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겉의 형태가 아닌, 속의 내적인 상태를 정확하게 간파하시고 계신다 하겠습니다. 형식을 보는 사람은 잘못된 판단에 빠지기 쉽지만 내용을 보는 사람은 올바르게 판단을 하는데 힘들지 않다 할 것입니다. 

'세상 이념'으로 이데올로기적으로 분석한다면 겉으로는 틀리지 않게 보일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겉으로만 분석하는 일인데 설마 겉 판단이 잘못되어질 까닭이야 없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였으므로 그것은 '수박 겉핡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에" 예수님을 없애고자 작심하게 된 것입니다. 세상의 이념에 속박된 '이념의 교조주의'와 거짓된 메세지에 결박된 '종교적 맹신주의'는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와 함께 똑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이념에 속박되어 있고, 거짓된 메세지에 결박되어 있다는 그것이 바로 말씀을 죽이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있다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여야만 죽이는 것이 될까요. 아닙니다. 형식(형태)에 얽매인 사람은 그렇게 고집을 피울 수야 있겠지만 내용의 정신으로 올바로 판단하는 사람은 말씀을 죽이고 있  역시 예수님을 죽이는 것으로 동일선상에서 바라볼 것입니다. 

영적인 눈으로 보는 사람은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에 충분합니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마태오 10,20 참조) 하지만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세상 이념자들이, 거짓된 메세지에 빠진 이들이, 대중들을 어둠으로 끌고가기 쉽기 때문이다 하겠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