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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호스피스 병동에서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22 조회수765 추천수7 반대(0) 신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들을 돌보던 어느 신부님의 체험이다.

 

한번은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가 고해성사를 쳥했다.

그는 전날 밤 하느님께 너무나 화가 나서 밤새도록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저주하고 욕까지 하더니

아침이 되자 자책감이 밀려왔던 모양이다.

간밤에 자기가 한 짓 때문에 지옥에라도 가면 어쩌나 두려움에 떨면서 신부님께 물었다.


"정말 하느님이 저를 용서하실까요? 하느님를 저주하고 욕까지 퍼부은 저를요."

 

신부님이 그 환자에게 물었다.

 

"사랑의 반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환자가 대답했다.

 

"미움이겠죠."

 

그러자 신부가 말했다.

 

"아닙니다.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입니다.

형제님은 하느님께 무관심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밤새도록 정직하게 형제님의 마음을 그분께 보여 드렸습니다.

어젯밤 형제님이 하느님께 한 행동은 신앙의 선조들은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바로 '기도'라고 합니다.

형제님은 밤을 꼬박 새워가며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 송봉모 지음, 바오로딸 출간 <순례자 아브라함 1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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