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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형제와 자매 , 어머니를 얻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24 조회수827 추천수12 반대(0) 신고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 마태오 12,46-50

 
 형제와 자매, 어머니를 얻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지난 6월23일로 5천만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45년에 이르면 다시 5천만명 이하로 떨어진답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이제는 혈육으로서의 형제, 자매라는 관계도 형성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하시며 제자들에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12,50)하십니다. 결국 하느님의 뜻을 행함으로써 새로운 형제자매를, 어머니를 얻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에 앞서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이어서 제자들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하시고 하늘나라의 가족관계를 형성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제자들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그 성령에 힘입어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릅니다.”(로마8,14-15)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의 자녀입니다”(1요한 5,1). “여러분은 모두 믿음으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삶으로써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갈라3,26). “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의 세계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주님을 믿고 빛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에폐5,8). “여러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답게 하느님을 닮으십시오”(에페5,1). “사람을 거룩하게 해 주시는 분과 거룩하게 된 사람들은 모두 같은 근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거리낌 없이 그들을 형제라 부르셨습니다. 내가 당신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며 회중 가운데서 당신을 찬미 하겠습니다…….하느님께서 나에 주신 자녀들이 나와 함께 여기 있습니다.”(히브2,11-13).



믿음으로 형성된 새로운 관계를 생각하며 하느님의 자녀다운 품위를 지켜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들 사이에 형제애의 관계도 돈독히 해야 하겠습니다. 성당에 잘 나오지 않는 분들이 가끔 “아내가 열심히 해서 치맛자락만 붙잡고 있으면 반 천당은 갈 것” 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내가 주님과 맺은 관계와 내가 맺는 관계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럼에도 하느님의 뜻을 열심히 실행할 생각은 하지 않고 아내로 말미암아 위로를 받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묵주반지를 끼고 신자라고 폼 냅니다. 그것도 금으로 만들고, 때로는 보석을 박아 자랑합니다. 자동차 안에는 십자가나 묵주를 걸어놓고 다닙니다. 그러나 그 것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주님을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매달고 다니고 간직하면 좋은 일이 생기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아닌지요? 생각 없이 지니고 다닌다면 부적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 스승과 제자, 스승과 나의 깊은 관계는 어떤 물질적인 것이나 상징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뜻을 행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혈연이나 가정, 민족이 다 소중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영적인 관계를 통해서 장차 완성될 하느님의 나라 안에서의 가족을 미리 체험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뜻을 사는 이들은 이미 한 가족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창조물을 얼마나 사랑했던지 태양을 형님으로, 달을 누님으로 노래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닮는 차원을 뛰어넘어 또 하나의 그리스도로 사는 가운데(갈라2,20) 형제,자매의 관계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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