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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의 20일간 남미 여행기(10일)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25 조회수1,397 추천수6 반대(0) 신고

710일 화요일.

 

산소의 고마움을 많이 느꼈던 어제였다. 쿠스코에서의 감탄이 대단했지만, 산소가 부족하다보니 만사가 귀찮기도 했다. 빨리 일정을 마쳤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 평상시에 느끼지 못한 산소의 고마움을 깨닫는다. 이렇게 조금만 그 양이 줄어들어도 힘들어하는데, 이 산소의 고마움에 대해 얼마나 표시를 했었는가? 그저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던 내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해 본다. 감사의 삶이란 어쩌면 살아 있는 삶의 체험이 아닐까?

마추픽추를 향해 가다가 우루밤바의 원주민 집을 방문했다. 페루에서 유명한 꾸이도 직접 보고, 조상들과 함께 했던 원주민의 생활도 보게 되었다.

 


 

우루밤바 원주민의 집

 


 

꾸이(기니피그). 집에 같이 살고 있다. 페루 전통 음식 재료이다.

 


 

조상의 유골을 집안에 모시고 산다. 무섭다...

 


 

예전의 우주인의 미라가 발견되었다면서 난리가 났던 적이 있단다. 이것을 보고.. .
그런데 사실 꾸이 말린 것이란다.

 


 

이렇게 식사를 해결하신다.

 

마추픽추에 가기 위해 페루레일을 타고 2시간을 갔다. 그리고 1020. 마추픽추의 입구에 섰다. 그러나 산을 올라가야 한단다. 물론 도보가 아니라 버스를 타고... 시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먼저 식사를 하고서 마추픽추에 오르기로 했다. 그런데 시간이 남아서 근처를 둘러봄. 재미있는 시장도 보고 여러 가지 구경을 했다. 그리고 맛있는 점심식사. 뷔페다. 커피까지 마신 뒤, 이제 드디어 마추픽추를 향해 간다.

 


 

마추픽추에 가기 위해서는 페루레일을 타야 한다. 이곳은 매표소.

 


 

페루레일이다.

 


 

페루레일 기차표.

 


 

마추픽추 입구 구경 중.

 


 

도시에 세워져 있는 잉카 왕의 동상.

 


 

개팔자가 상팔자? 이 개도 숨차서 그럴까?

 


 

식전 구경 중...

 


 

역시 구경 중에...

 

남미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마추픽추는 하이램 빙엄이 1911년에 발견하기 전까지 산세 깊숙한 곳에서 잠자고 있었다. 스페인 정복 이후 대부분 파괴된 잉카제국의 유적들과 다르게 원형 가까이 보존된 채로 발견되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마추픽추는 잃어 버린 공중 도시로 불리며 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여행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드디어 마추픽추다.

 


 

마추픽추 봉. 마추픽추는 원래 앞에 있는 산 봉우리 이름이었다. 헉~~~

 


 

신선한 광장과 세 창문의 신전 - 세 개의 신전이 있던 곳이다. 솔직히 맞는지를 모르겠다.
노트한 것과 사진 찍은 것이 잘 맞지가 않다. ㅠㅠ

 


 

주교님과 한 컷.

 


 

김태현 신부와도 한 컷. 다른 신부들은 사진찍느라 이 자리에 없었다. ㅋㅋㅋ

 


 

해시계 인티와타나

 


 

대광장. 가운테 커다란 오벨리스크가 있었는데 대통령의 헬기 착륙을 위해 없앴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축구경기도 했다고.. 생각이 없으니까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했겠지?

 


 

성스런 바위.

 


 

성스런 바위 뒤에 있는 와이나피추.

 


 

콘돌 신전.

 


 

태양의 신전

 


 

능묘. 왕실의 미라를 안치했던 곳이란다.

 


 

너무나 신기한 잉카콜라. 처음에는 불량식품 맛이었는데.. 이것이 중독성 있다. ㅋㅋ 주교님.. CF 출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하니 그 수입이 대단하겠다 싶었는데 전혀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월급이 몇 달치 밀려 있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기득권의 부정부패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말도 안 되는 문명의 모습과 겹쳐진다.

하긴 우리나라의 부패도 막상막하일 것이다. 가이드로부터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추태를 많이 듣게 되었다. 호텔에서 알파카 담요를 훔쳐 나오다 걸려 망신당한 일, 카지노에서 도박을 해서 몽땅 날린 일, 지진으로 마추픽추가 고립되어 헬기를 준비했는데 자신의 관광을 위해 그 헬기를 쓰겠다고 한 일, 여기 음식을 맛봐야 한다면서 자기 혼자의 식사를 위해 메뉴판의 모든 음식을 시키는 일....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국회의원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선거 때만 되면 다시 정의로운 사람이 되지...

아무튼 마추픽추는 스페인 침략 이후 스페인을 피해 황금을 가지고 건설한 최후의 도시였다는 주장도 있고, 종교적인 목적의 도시였다는 주장, 그리고 단순히 잉카 왕족의 여름 피서를 위한 별장이었다는 주장 등 다양한 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진실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한다.

이렇게 마추픽추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우루밤바의 숙소로 돌아와 쉬다. 피곤하다.. 눈을 감으니 계속해서 떠올려지는 마추픽추의 모습이다. 어떻게 그런 산정상에 그러한 문명을 만들 수가 있었을까? 돌은 어떻게 날랐고... 또한 그렇게 정교학 돌을 쌓을 수가 있단 말인가? 그 신비로움에 잠을 이루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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