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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말씀의 나라 [보지도 듣지도 못하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26 조회수423 추천수0 반대(0) 신고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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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늘 나라와 관련한 '말씀의 비유'에 대하여 '하늘 나라의 신비'로 대답해 주셨습니다. 하늘 나라의 신비는 하느님 말씀의 신비와 관련이 있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하늘 나라의 이야기는 비유가 아니고서는 인간의 언어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하겠습니다.

세상 나라가 인간이 '세상을 통하여' 인간을 지배하는 나라다고 한다면 하늘 나라는 하느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사람을 다스리는 나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나라에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고 사는 나라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요한 10,34)

예수님의 말씀을 보는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양'들은 자기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기 때문입니다.그렇지만 예수님의 양이 아니다면 말씀을 보더라도 음성은 듣지 못합니다. (요한 10,3 참조)

하느님의 말씀을 보는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보는 사람은 말씀을 듣는 사람입니다. 성경을 읽는다고 흔히 말하지만 근원적으로는 말씀을 듣는다고 할 것입니다. 누구나 읽을 수는 있지만 아무나 보고 들을 수는 없습니다.

세상 나라에 있는 사람은 세상의 이념을 받은 사람이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거짓된 메세지를 받은 사람도 역시 아버지의 말씀을 받은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 말씀의 나라입니다.

하느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사람을 다스리는 그 나라에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고 사는 나라인데,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신화)하여 사는 하늘 나라이다 하겠습니다. "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세상 나라는 '세상의 뜻'이 있지만, 하늘 나라는 '하느님의 뜻'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분의 뜻이란 그분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신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말씀으로 새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1베드로 1,23 참조)

하느님께서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당신의 피조물 가운데 이를테면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야고보 1,18 참조) 진리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백성(하느님의 자녀)들인 것입니다.

빌라도가 “아무튼 당신이 임금이라는 말 아니오?”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요한) 그렇지만 예수님의 양이 아니다(진리에 속하지 않았다)면 말씀을 보더라도 음성은 듣지 못합니다.

세상 이념과 거짓된 메세지에 속한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요한 18,36) 세상의 뜻은 하느님의 뜻이 아닙니다. 세상은 하느님을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 이념과 거짓된 메세지에 속한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지 못합니다. '진리의 말씀'을 보지도 들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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