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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상 최고의 맛!(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27 조회수474 추천수3 반대(0) 신고

지상 최고의 맛!(마태 13, 18-23)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땅

무성한 잡초들이 자라날 때 호미로 일구어 뽑아버리고

흙속에 뒤엉겨 숨겨진 작은 돌들을 파내어 밑거름 줍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저희들 마음에

하느님 말씀의 씨앗이 뿌려져 심어지고

그 씨앗을 쪼으려고 날아오는 새들을 쫓아내며

땅이 마르면 물을 대어 노심초사 싹이 트일 때까지 기다립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저희들 마음에

드디어 떡잎이 나와 자라나고, 금 새 잎이 무성하게 푸르러

작은 열매들이 맺어지면서 비바람에 솎아져 떨어지는 열매

안타까이 바라보지만 더 큰 열매 맺기 얻기 위하여 버려둡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저희들 마음에

한낮의 뜨거운 태양처럼 내리쬐는 온갖 어려움에도

남은 열매들은 점점 익어가 먹음직스럽게 주렁주렁 열려

심고 가꾸던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넉넉하게 만들어줍니다.

 

말씀의 씨앗이 열매 맺기까지 일 년 내내 생활하면서

모여드는 벌레 하나하나 잡아주고

모여드는 다른 방해꾼들로부터 보호하여 가꾸면서 지켜줍니다.

 

모진 고난을 이겨낸 그 열매의 단 맛이 지상 최고의 맛!

심는 이의 수고로 땀방울이 배어있는 달디 단 짠 맛!

가꾸는 이의 정성스러움이 스며있는 심성의 맛!

 

하느님께서 저희 마음에 심어준 그 말씀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모든 위험과 악에서 보호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켜나가면서

마음에 들어오는 모든 벌레들을 하나씩 잡아 불속에 던지렵니다.

 

그것을 던질 때 저희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던져져 나가는 벌레가 아니기를,

이웃으로부터 쓸모없이 던져져 나가는 벌레가 아니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 말씀의 씨앗들이 저희들 마음의 상태에 따라

돌밭에 심어졌다가, 가시밭에 심어졌다가, 길가에 심어졌다가,

좋은 땅덩어리에 심어졌다가 합니다.

늘 한결같지 못하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합니다.

 

주님! 비오니,

저희가 항상 좋은 땅이 되도록 끊임없이 가꾸어 나가게 하소서!

 

이스라엘 백성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가기위하여

종살이와 광야에서의 생활을 거쳐 지나왔던 것처럼

어떠한 역경에서도 하느님이 마련해 주신 좋은 땅을 차지하게 하소서!

끝까지 인내하며 그 말씀 따르게 하소서!

 

그 좋은 땅은 아무 수고로움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고

항상 힘들어질 때마다 하느님 도우심을 청하며

비옥한 땅, 대지라 불리우는 넓은 땅으로 많은 열매 맺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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