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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생수행 - 7.2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27 조회수422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2.7.27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예레3,14-17 마태13,18-23

 

 

 

 

 



평생수행

 

 

 

 

 


오늘 복음의 비유가 참 평범하면서도 심오합니다.

오늘은 ‘평생수행’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삶은 선물이자 과제입니다.

과제에 따른 평생 수행의 노력입니다.


강론 준비 중 언뜻 눈에 띈 기사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얀 사막…푸른 미래 심는 구슬땀에 젖다”


제하에 사막의 그림에 이어

중국 네이멍구 생태복원 자원봉사의 현장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가속되는 지구 온난화와 중국 정부의 난개발로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이르렀던 이곳의 호수는 10년 전 완전히 마르면서

알칼리 성분 모래만 남아있는 하얀 사막이 됐다 합니다.

 


그대로 호수 같던 마음들이 사막이 되어가는

오늘 날 인간 현실을 상징하는 듯 했습니다.


장마 비에 맑게 흐르는 계곡물을 보면서

우리 마음도 늘 저처럼 맑게 흐르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씨는 물론이고 땅이 좋아야 합니다.

땅이 척박하면 크고 맛좋은 신고배도 작고 맛없는 돌배가 되어버립니다.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말씀의 씨가 좋아도 마음 밭이 척박하면 좋은 수확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의 네 유형 중 내 마음 밭은 어디에 속하는지요.

길에 뿌려진 씨, 돌밭에 뿌려진 씨,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

좋은 땅에 뿌려진 씨 중 어느 경우입니까?

 



타고난 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평생수행의 노력입니다.

하느님이 보시는 것은 결과의 열매가 아니라 평생수행의 과정입니다.


수행생활의 궁극 목표는 마음의 순결입니다.

평생수행을 통한 좋은 마음 밭으로의 변모입니다.


지성이며 감천이라 주님은 우리의 노력에 은총으로 응답하십니다.

 


길바닥 같은 마음도,

환난이나 박해를 견뎌내지 못하는 돌밭 같은 마음도,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가시덤불 같은 마음도

고정불변이 아닙니다.

 

평생수행을 통해 서서히 좋은 땅의 마음으로 변모합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하느님께 이런 희망을 가진 사람들은

결코 자신의 현재 마음 밭에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이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답은 하느님의 은총과 평생 수행의 노력뿐입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부단히 말씀을 듣고 깨닫는 수행 있어 좋은 마음 밭에 풍성한 수확입니다.

바로 회개를 통해 주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을 때

깨끗한 마음에 겸손과 순명의 열매들입니다.


예레미야 역시 하느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합니다.

 


“배반한 자식들아, 돌아오너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희 주인이다.”

 


주님께 돌아와 주님 안에 정주할 때 순화되고 성화되어

좋은 마음 땅이 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아무리 좋은 땅도 방치하면

머지않아 길바닥이, 돌밭이, 가시덤불 밭이 됩니다.

 

평생수행으로 끊임없이 돌보고 가꿔야

늘 좋은 마음 밭에 말씀의 풍성한 수확입니다.

 


끊임없는 회개와 더불어

나름대로 기도, 일, 공부가 균형 잡힌 일과표에 충실한 것이

마음 밭 관리에 제일입니다.

 


무질서한 삶에 불균형과 부조화의 삶을 살다보면

마음 밭은 점차 황폐화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매일 미사은총으로 우리 마음 밭을 옥토로 바꿔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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