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마음의 여유를 주소서!(마태 13, 24-30)

하느님의 사랑이 숨 쉬는 씨앗 한 알이

바람에 날아와 저희 마음 안에 심어지고,

이웃의 정이 숨 쉬는 씨앗 한 알이

바람에 날아와 저희 귓가에 심어집니다.

사랑이 담기고, 정이 담겨진 소중한 씨앗 한 알 한 알이

저희들 마음에 차곡차곡, 곳간에 모이듯이 쌓아집니다.

하늘나라의 보물 창고에 쌓아지듯이

저희들이 행하는 모든 사랑의 언어와 행위들이

바람에 날리어 누군가의 숨결위에 얹어집니다.

저희들의 생각과 말과 행위들이

이웃에게 힘이 되고, 하느님에게는 영광이 되어

평화가 온 땅을 차지하는 하늘나라이고 싶습니다.

마음이 그렇게 바라는 하늘나라는

저희가 가라지가 되어 좋은 땅을 만드는 지렁이만도 못하고

추수 때에는 수확하는 일꾼도 못되어 뽑히어 버려질까 걱정됩니다.

오늘 하루의 끝 시간에서

지나간 시간들을 곰곰이 생각하며

오늘 좋은 씨앗이 되어 형제들에게 하늘나라를 심어주었는지,

아니면 가라지가 되어 방해자가 되지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내려주시는 생각과 말과 행위들이

서로 일치되고 형제들에게는 좋은 씨앗이 되어

형제들에게, 저희 자신들에게 몰래 숨어서 자라나는 가라지들이

자라지 못하도록 대낮처럼 밝을 빛을 비추어 주소서!

자신에게 해가 되는 남의 생각, 말, 행위들이 오더라도

하느님의 사랑으로 살포시 덮게 하시어

저희들 안에 그 악한 싹들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그때는 굳센 마음 내려 주소서!

그때는 더 멀리,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웃는 마음의 여유를 주소서!

하느님의 밭에서 좋은 씨앗이 자라나고 있다면

가라지들의 방해가 인내의 덕을 쌓는 보물이 되게 하소서!

그 방해로 말미암아 오히려 하느님의 은혜가 더 크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