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기적을 바라지도 행하지도 않는 오직 사랑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29 조회수415 추천수0 반대(0) 신고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요한 6,1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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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세상의 삶을 살다 보면 참으로 가능하지 않는 일들이 많이 보여집니다.허나 불가능한 일들도 가능하게 바꾸는 것은 그 사람의 열정에 달려 있습니다. 열심히 하고 자포자기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불가능한 일들은 포기하는 사람들의 것이지, 가능한 것으로 바꾸는 열정의 사람들 것은 결코 아닙니다. 불가능한 일들은 시작하기 전부터 자기 마음에서 이미 결정나는 것인데조금 해 보다가 어려움에 봉착하면 이내 그만 두어 버립니다. 일단 시도나 해 보려고 했던 그런 마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성취해 내겠다는 의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모든 일은 첫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며 의지적인 행동의 여하에 따라 결과의 열매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런게 세상사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에서도 이 사람들의 생각은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고 말합니다.

만일 실제로 실험한다 하더라도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는 장정만 5천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을 배불리 먹일 수 없습니다. 인간의 열정만으로도 한 순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하고 이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내면서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얻고자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 유혹자가 그분께 다가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요한 4,3 - 4 참조) ] 하신 그런 예수님이셨습니다. 자신은 비록 굶주려 허기가 지더라도 배고픈 군중들에게는 자비심을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사에서 자신을 위하여 열정의 노력을 다 하는 경우는 있지만 여기서 처럼 남을 위해서 열정을 다 하는 경우는 그렇게 쉽사리 보기가 흔치 않는 일입니다. 육신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라 영신적인 측면에서 자신은 굶주리며 살더라도 남을 굶주리지 않게 하겠다는 마음은 '인간의 열정'을 초월하여 '하느님의 사랑'에서 나옵니다.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하느님의 사랑)은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의 모습을 지닙니다. 아버지께서는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내어 주신 사랑' 곧, 하느님께서 하느님 자신을 내어 주신 사랑이시다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이다고 기록합니다. 

인간의 보잘것 없는 능력일지라도 사랑의 마음으로 어떤 처지에서든 감사를 먼저 드립니다. 결코 불평하거나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미리 앞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적을 바라지도 않으십니다.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고도 확신하지 않으셨다 할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 안의 사랑으로만 '아버지의 사랑'에 의탁하십니다.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은 '예수님의 사랑'에서 처럼 사람 안의 사랑으로 '아버지의 사랑'에 의탁(일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같은 하느님 안에서의 사랑의 일치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강력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아버지의 영광'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적을 일으키고자 하는 마술의 힘에 빠져 행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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