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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적성장 - 7.3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30 조회수56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2.7.30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예레13,1-11 마태13,31-35

 

 

 

 

 




내적성장

 

 

 

 

 



오늘은 복음의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통해 착안한 내적성장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내적으로 공허한 이들이 외적성장을 추구합니다.

이젠 탈 성장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사람도 공동체도 나라도 외적성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성장기와 절정기가 있으면 쇠퇴기가 있고 사멸기가 있습니다.

아무도 이런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런 외적성장의 정체와 한계는

바로 내적성장 쪽으로 방향을 돌리라는 신호입니다.

 

하느님과의 깊어가는 관계와 함께 가는 내적성장이요 성숙입니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하늘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 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었다.”

 


참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내적성장과 내적성숙의 표지입니다.

외적성장은 멈추어도 겨자씨 같은 끊임없는 내적성장이요,

성령의 누룩으로 끊임없는 내적성숙입니다.


이런 내적성장이 뒤 따르지 못할 때

삶은 역동성을 잃고 권태와 허무에 서서히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내적성장과 성숙의 징표는 바로 신뢰와 사랑과 희망입니다.

 

세월 흘러 나이 들어갈수록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또 이웃과의 관계에서 쌓이고 쌓여

두터운 신뢰, 두터운 사랑, 두터운 희망의 관계인지요.


이런 신뢰와 사랑, 희망이 참 보물이요 내적 힘의 원천입니다.

이런 참 보물을 지닌 이들이 진정 부자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간혹 믿음이 좋은 분들을 만나다 보면 감동하기도 합니다.

 


“아, 신앙과 삶이 하나가 됐구나.

  액세서리 신앙이 아니구나.

  살아 온 삶 자체가 한 권의 성경책이구나.”

 


마침 한 자매의 절실한 고백도 생각납니다.

 


“저는 주님 없이는, 주님과 떨어져서는 한 시도 살 수 없어요.”

 


바로 이런 분들이 하느님과의 깊은 관계로

내적성장의 여정에 있는 분들입니다.

두터운 신뢰와 사랑을 지닌 진정 내적부요의 사람들입니다.


교만으로 하느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면 내적성장도 내적성숙도 끝납니다.


1독서 예레미야를 통한 주님의 말씀이 엄중합니다.

유다와 이스라엘뿐 아니라 오늘의 우리 모두를 향한 경고입니다.

 


“나도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그처럼 썩혀 버리겠다.

  이 사악한 백성이 내 말을 듣기를 마다하고,

  제 고집스러운 마음에 따라 다른 신들을 쫓아다니며

  그것들을 섬기고 예배하였으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하느님을 잊고 외적인 것을 추구하며 교만한 삶을 살 때

그 누구든 예외 없이 유프라테스 강가 흙속에서 썩어버려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된 아마포 띠처럼 됩니다.


주님께 꼭 붙어 있을 때,

주님 안에 항구히 정주할 때

두터운 신뢰, 두터운 사랑, 두터운 희망의 내적성장입니다.

 


“이 띠가 사람의 허리에 붙어 있듯이

  내가 온 이스라엘 집안과 온 유다 집안을 나에게 붙어있게 한 것은

  그들이 내 백성이 되어 명성과 칭송과 영광을 얻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다.”

 


하느님께 순종의 겸손 있을 때

주님께 붙어 내적성장과 성숙이요 명성과 칭송과 영광을 얻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이 참 재미있고 역동적입니다.

좌파와 우파가 거의 50:50으로 절묘한 균형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대선 출마가 예상되는 안철수 씨는

자기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상식파라는 언급이 참신했습니다.


바로 주님을 믿는 하느님파인 우리 역시

좌우를 아우를 수 있는 상식파임을 깨닫습니다.


진정 주님 안에서 끊임없는 내적성장과 성숙이

확장성 높은 하느님파, 상식파인 우리를 만듭니다.

 


끊임없는 내적성장 있어 두터운 신뢰, 두터운 사랑, 두터운 희망의 삶입니다.
끊임없는 내적성장 있어 격조 있고 품위 있는 삶, 맑고 향기로운 삶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미사은총으로

내적성장과 성숙을 촉진시켜 주시어

우리 모두 영원한 청춘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시편31,2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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