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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31 조회수905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7월 31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He who sows good seed is the Son of Man, the field is the world,
the good seed the children of the Kingdom.
The weeds are the children of the Evil One.
(Mt.13,38)



제1독서 예레 14,17ㄴ-22
복음 마태 13,36-43

어제는 인천교구 신부의 아버님 장례미사가 답동성당에서 봉헌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병환으로 고생하시다가 주님 곁으로 가시게 되었지요. 이렇게 신부와 관련된 초상이 되면 인천교구 신부들은 문상과 장례미사에 참석합니다. 어제 역시 많은 신부님들이 장례미사에 참석해서 고인의 가시는 길을 기도로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미사 전에 어떤 신부님께서 제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십니다.

“여기 사나운 개가 있나보지?”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만, 답동성당 바로 옆에 선명하게 붙어 있는 ‘개 조심’이라는 글자를 본 것이었지요. 저 역시 지난달 이 앞을 지나가며 ‘왜 이런 글씨를 붙여놨지?’라는 의문이 들었었지요. 왜냐하면 이곳에는 사나운 개가 아니라, 아주 작고 귀여운 강아지만 있을 뿐이거든요.

저는 이 ‘개 조심’이라는 글자를 붙인 이유를 알만한 분(주교관에 사시는 분)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이 ‘개 조심’이라는 글씨는 얼마 전 새끼를 낳았는데 사람들이 주의하지 않아 혹시 너무 작은 그 새끼들을 밟거나 다치게 할까봐 붙인 것이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보통 ‘개 조심’하면 사람이 개에게 물릴지도 모르니까 조심하라는 뜻이 담겨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곳에서는 개가 너무 작아 사람에게 밟힐 수도 있으니까 개를 밟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개를 위한 주의 표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개 조심’이라는 글자를 보면서 오늘 복음의 말씀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밭의 가라지 비유 말씀을 설명해주시지요. 밭에 있어서 가라지는 필요 없는 ‘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지요. 그런데도 수확 때까지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혹시라도 가라지를 뽑다가 멀쩡한 밀도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 조심’이라는 글자가 ‘개’를 위한 것처럼, 가라지를 그냥 놔두는 이유는 가라지를 좋아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수확할 밀을 위해서 가만히 놔둔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항상 우리를 기준으로 생각하시고 사랑하시는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주님의 사랑을 얼마나 많이 의심하면서 불평불만을 간직하면서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좋은 씨가 되어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또 하나의 가라지의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요?

주님께서 일구신 좋은 밭이라는 이 세상 안에서 우리들은 좋은 씨가 되어 좋은 열매를 맺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확 때인 세상 종말에 따로 뽑혀 불구덩이에 던져질 커다란 후회를 하게 될 테니까요.

 

삶에서 스트레스를 없애는 열쇠는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자신임을 아는 데 있다(리처드 칼슨).



하느님의 부르심을 생각해보세요.



가장 부족한 것(‘좋은 생각’ 중에서)
 

미국 인류학자가 호피족 인디언을 찾아가 그들의 노래를 녹음하고 싶다고 청했다. 인디언이 노래를 부르자 인류학자는 녹음을 시작했다. 그러고는 노래가 끝난 뒤 물었다.

“무엇에 대한 노래인가요?”

“비구름이 사막 너머에서 몰려와 밭에 쏟아지니, 자식들 먹일 곡식이 잘도 자란다는 내용이라오.”

그런 다음 인디언은 또 다른 노래를 불렀다.

“이번 노래는 무슨 내용인가요?”

“아내가 샘에서 물을 길어 와 가족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니, 소중한 샘 없이는 오래 살 수 없다는 내용이라오.”

그렇게 인디언은 한 곡씩 부르며 강에 대한 노래, 비에 대한 노래, 물에 대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인류학자는 조금 투덜대며 말했다.

“당신 부족이 부르는 노래는 물에 대한 것뿐인가요?”

그러자 인디언이 대답했다.

“그렇소.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물이기 때문이라오. 그런데 당신들의 노래를 들이니 전부 사랑에 관한 것이던데, 그건 왜 그렇소? 당신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사랑이기 때문 아니오?”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이라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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