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안드레아는 어떤 삶을 살았나?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31 조회수363 추천수1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목록으로 돌아갑니다.

안드레아는 어떤 사람인가?

 

요한 복음의 오병이어의 기적을 묵상하며 갑자기 안드레아의 인간성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안드레아는 자신이 갖고 있지도 않은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어떤 과정을 통해 예수님께 내어 드리게 되었는지를

묵상하고 싶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안드레아가 나오는 대목을 다 찾아 보았습니다.

공관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로 부르심을 받을 때에 자신의 형 시몬과

함께 나란히 그 이름이 등장하지만 요한 복음의 경우는 좀 다르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마태 4,18)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요한 1,40-41)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이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요한 6,8-9)

 

"축제 때에 예배를 드리러 올라온 이들 가운데 그리스 사람도 몇 명 있었다.

그들은 갈릴래아 벳사이다 출신 필립보에게 다가가, '선생님, 예수님을

뵙고 싶습니다.' 하고 청하였다. 필립보가 안드레아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아와 필립보가 예수님께 가서 말씀드리자,"(요한 12,20-22)

 

"예수님께서 성전 맞은쪽 올리브 산에 앉아 계실 때,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아가 따로 예수님께 물었다. '저희에게 일러 주십시오.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모든 일이 이루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마르 13,3-4, 재난의 시작)

 

가장 먼저 안드레아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습니다.

요한 복음 1장에서 요한의 말을 듣고 두 사람이 예수님을 따라 갔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안드레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듯이 안드레아는 스승의

의중을 아주 잘 이해하고 그 이해한 스승의 뜻을 아주 잘 따르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형에게 자신들이 그렇게 고대하던 메시아를 만났다는 말을

전해 주었을 때 시몬 베드로가 아무 의심이나 대꾸 없이 예수님을 만나러

안드레아를 따라 갔다는 사실로 미루어 묵상해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은

시몬이 자신의 동생을 자신처럼 믿고 있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만큼 안드레아의 삶은 진실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축제 때 그리스 사람이 필립보에게 예수님을 뵙고 싶다고 말했을 때,

필립보가 안드레아에게 가서 말했다는 보도입니다.

공동체의 동료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분별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보통

가장 의논하기 편안한 사람에게 찾아 갑니다.

이 사실로 묵상해 보면 안드레아는 공동체에서 성격이 아주 부드럽고 이해심이

많았고, 이웃에 대한 세심한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보여주는 안드레아는 보통 사회에서 사람으로

온전히 대우해 주지 않는 사람들과도 깊은 관계를 맺은 분이었음을 오늘 이

묵상을 통해서 나누려고 하는 것입니다.

 

"어린 소년(요한 6,9, 아이) 은 당시 사회에서 사람들이 무시해도 되는 존재

였습니다. 그리스어로는 '어린 소년'만이 아니라 '젊은 시종'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야곱의 우물 복음묵상 2012년 7월 29일 참조)

 

성경을 세심하게 묵상해보면 제자들은 아무도 먹을 양식을 가지고 다닌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드레아는 어떻게 자신이 가진 것도 아닌 것을

그렇게 자신의 것인양 예수님께 소개할 수 있었느냐는 것입니다.

 

마치 옛날 우리 시골에서 누구네 숫가락이 몇개인지 밥그릇이 몇 개인지

다 알고 살았듯이 안드레아는 아마 그렇게 산 분이었을 것입니다.

진정 자신의 것인양 세심하게 보듬어 주고 배려해 주고 그랬던 사이이기에

아이가 가지고 있었던 보리 빵 다섯 개를 아이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예수님께 내어 놓을 수 있는 사이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사회에서 인정해 주지 않고 보호를 받지 못하고 사는 이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아낌 없이 내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은 쉬운 상황이

아닐 것입니다. 사회가 보호해 주지 않으므로 자신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그것을 안드레아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그만큼 안드레아를 신뢰하고 있었다는 의미는 아닐까요?


이상으로 묵상한 내용을 정리하면 안드레아는 자신의 스승과 형과 동료들과

정말 불쌍한 이웃과 진정 사랑을 하며 사셨던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항상 중요한 행사에 데리고 다닌 삼인방에는 들지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하실 때에 삼인방과 함께 안드레아도 있었다는 것은

예수님도 안드레아를 무척 사랑하셨다는 뜻으로 보았습니다.

(마르 13,3-4, 재난의 시작  참조)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