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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02 조회수869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8월 2일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net thrown into the sea,
which collects fish of every kind.
When it is full they haul it ashore
and sit down to put what is good into buckets.
What is bad they throw away.
(Mt.13,47-48)


제1독서 예레 18,1-6
복음 마태 13,47-53

요즘 밤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물론 워낙 더워서 주무시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보다는 텔레비전에서 중계하고 있는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시느라 잠을 못 주무신다고 합니다. 저 역시 오늘 새벽의 경기를 보다보니 거의 밤을 샜네요.

사실 생각해보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요. 그들이 승리를 거둔다고 해서 나에게 특별 수당이나 특별 휴가 따위의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런데도 잠을 설쳐가면서 응원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단지 우리나라 선수라는 이유 때문이지요.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승전보로 인해서 밤을 새어 조금 피곤하기는 해도 기분이 좋고 힘이 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께 했을 때 우리들은 큰 힘을 얻기도 하고, 또한 큰 힘을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삶의 중요한 것 중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세상에 우리가 아닌 ‘나’만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과연 어떤 의미를 찾으면서 살 수가 있을까요? 바로 함께 사랑하고 기뻐할 수 있기 때문에 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지요.

‘친구가 거의 없는 100점짜리 인생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80점짜리 인생이 성공의 문에 더 가까이 서 있다.’

이렇게 함께 하는 사람이 행복의 가능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함께 보다는 나만의 삶을 간직하려고 할 때가 얼마나 많을까요? 그러나 이렇게 나만을 위한 삶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하시지요. 그물에 모아들인 고기 중에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리는 것처럼, 의인과 악인으로 나누신다고 합니다. 말은 쉽지만 정말로 주님의 선택을 받아 하늘나라에 떳떳하게 들어갈 수 있을까요? 반드시 들어가야만 하는 그 하늘나라에 말이지요.

죄의 쉽게 빠져드는 우리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볼 때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그 나라에 들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불안감을 갖게 만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바로 우리를 위해 ‘이웃’을 주신 것입니다. 이웃을 통해 사랑할 수 있고, 나눌 수 있으며, 그래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간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올림픽은 계속되지요. 우리 선수들을 위해 응원 더 열심히 해주시고요. 함께 기뻐하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가장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하나를 아는데도 셋을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라퐁텐).



질서 정연하게 놓여있는 고추. 가을이 떠올려집니다.



또 다른 나를 향해
 

물은 정확히 100도가 되어야 끓는다고 하지요. 그런데 99도일 때에는 어떨까요? 그때는 기포만 생길 뿐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물을 수증기로 바꿔놓는 것은 딱 1도의 차이인 것이지요. 또 어린아이가 처음 말을 할 때를 생각해보세요. 역시 어느 날 갑자기 말문이 터지면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참동안을 균형 잡지 못하고 쩔쩔매다가 어느 순간 방법을 터득하게 되지요.

이처럼 하나의 상태가 다른 상태로 변하는 어느 순간이 반드시 있습니다.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오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또 다른 나로 변하는 어느 순간이 반드시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순간에서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 사막에 살고 있는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기만 하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고 하지요. 왜 그럴까요? 영적인 능력이 뛰어나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그들의 기우제 비결은 비가 내릴 때까지 언제까지나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랍니다. 즉, 기우제를 지내다가 어느 순간 비가 내리는 기쁨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포기하는 삶은 이제 잊어버리십시오. 새로운 내가 되려는 바로 그 순간에 포기하는 것이라면 얼마나 억울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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