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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03 조회수826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8월 3일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Jesus came to his native place
and taught the people in their synagogue.
They were astonished and said,
“Where did this man get
such wisdom and mighty deeds?
Is he not the carpenter’s son?
(Mt.13,54-55)


제1독서 예레 26,1-9
복음 마태 13,54-58

요즘 자신의 환경에 대해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신부들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신학생 때에는 신부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보좌신부가 되어서는 본당주임신부를 부러워합니다. 또 도시의 큰 본당신부는 작은 규모의 시골 본당신부를 부러워하고 있으며, 특수사목을 담당하는 신부 역시 작은 본당이라도 상관없이 본당신부만 되면 소원이 없겠다는 말도 합니다.

솔직히 완벽하게 만족을 가져다주는 환경이 있을까요? 그러한 환경은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만족하며 살기로 작정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요. 이는 가정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에 남편에 대해 만족하는 아내는 30%도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결혼 전에는 최고의 배우자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후회할 일이 얼마나 많이 생기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는 말, “내가 미쳤지. 어떻게 저런 인간과 결혼했을까? 내 눈에 콩깍지가 씌었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나의 배우자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자신과 똑같이 상대의 단점만을 바라보면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 배우자 역시 마찬가지로 “내가 미쳤지. 어떻게 저런 인간과 결혼했을까? 내 눈에 콩깍지가 씌었어.”라고 말할 것입니다.

상대방의 단점만을 보려하면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장점만을 보면서도 살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세상은 단점을 보면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장점을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부부 관계 안에서도 장점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만드는 것이고, 자기의 일터 안에서도 장점을 바라보며 행복한 직장 생활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주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 부정적인 생각만을 내세운다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주님 곁으로 나아갈 때, 내 안에 있는 불평불만을 줄이면서 행복의 길에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고향의 회당에서 사람들에게 가르치십니다. 사실 이때 이미 다른 지역에서 누리는 예수님의 인기는 거의 슈퍼스타 수준이었지요. 놀라운 기적과 커다란 위로와 힘을 주시는 말씀에 엄청난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단점만을 보려하면서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결국 예수님께서 기적을 많이 일으킬 수 없도록 만드는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즉, 주님의 은총과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고 있나요?

주님께 대한 나의 믿음을 점검하면서, 불평불만의 부정적 마음을 줄이고 주님을 무한히 신뢰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봄에 피는 꽃은 하나의 질문입니다. “당신도 이렇게 피어 있느냐”라고 묻는(도종환).



예전에는 큰 본당이었는데, 이제는 주일미사 참석자를 1,000명 채우기도 힘든가 봅니다.



말이 되는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말씀드립니다.

영구가 결혼을 했습니다. 이 결혼을 친척 어르신이 축하하시며 이렇게 물으셨지요.

“축하하네. 그런데 누구랑 결혼했나?”

영구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여자랑 결혼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친척 어르신은 “예끼 이사람 농담도...그럼 남자랑 결혼하는 사람도 있나?”라고 반문하셨지요. 이에 영구가 이렇게 말합니다.

“네, 우리 누나는 남자랑 결혼했는데요.”

어떻습니까? 처음에 했던 영구의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결국은 말이 되는 이야기가 맞지 않습니까?

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무조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어쩌면 상대방의 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의 마음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수용의 마음이 내 이웃을 이해하고, 내 이웃과 함께 하는데 커다란 몫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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