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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욕심을 부리려면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06 조회수678 추천수15 반대(0) 신고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 마르코 9,2-10



욕심을 부리려면



“어떤 개가 고기 한 첨을 물고서 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물속에 비친 제 그림자를 본 그 개는 그것이 더 큰 고기 덩어리를 물고 있는 다른 개라고 생각했습니다. 물속의 개가 가지고 있는 고기를 빼앗으려고 덤벼듬과 동시에 자기 입에 물고 있던 고기 덩어리를 놓치고 말았습니다.”(이솝우화) 이 이야기는 현재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욕심내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좀처럼 이미 가진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없는 것에만 생각합니다.”(쇼펜하우어)


베드로 사도도 그랬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만을 데리고 산에 오르셔서 당신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분의 옷은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습니다(마르9,3). 이때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마르9,5)하고 말하였습니다.



좋은 것을 보았으니 그 체험을 영원히 간직 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욕심을 부리려면 이런 욕심을 부려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을 온전히 차지하고 싶은 욕심 말입니다.“주님, 당신 외에는 아무 것도 원치 않습니다. 주님만을 차지하게 하소서”(예수아기의 성녀 데레사). 사실 주님은 “세상의 빛”(요한 8,12)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는“빛의 자녀이며 대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 속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1데살5,5) 그러므로“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에페5,8) 분명한 것은 어떤 마전장이도 하얗게 할 없을 만큼 빛났다는 말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다는 말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빛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르9,7)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요한2,3-4)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의 말을 들어야 할 장소, 초막을 지어야 할 장소는 산 위가 아니라 베드로가 매일 생활하고 있는 삶의 현장입니다. 물론 초막을 지을 재료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매일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생활할 때 베드로와 우리가 머물 초막이 지어질 것입니다. 복음을 듣고 묵상하는 일을 소홀히 하면서도 초막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사람은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앙의 삶의 연륜에 걸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의 영광스런 변모는 곧 체험하게 될 부활의 표지입니다.“우리는 모두 너울을 벗은 얼굴로 주님의 영광을 거울로 보듯 어렴풋이 바라보면서, 더욱더 영광스럽게 그분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갑니다.”(2고린3,18).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1요한3,2). 그러므로 다른 욕심은 접고 주님을 뵙고자 하는 마음을 차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도 해와 같이 빛나도록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알되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행하며, 이 모든 것을 모르나 하느님을 아는 사람들은 행복합니다.”(성 아우구스티누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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