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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07 조회수1,058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8월 7일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Immediately Jesus stretched out his hand
and caught him, and said to him,
"O you of little faith, why did you doubt?"
(Mt.14,31)



제1독서 예레미야 30,1-2.12-15.18-22
복음 마태오 14,22-36

요즘 참 덥습니다. 더워도 이렇게 더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더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 어떤 신부님께서 제 방에 들어와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온 나라가 찜질방 같아.”

하지만 이렇게 더워도 요즘에는 이 더위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바로 올림픽입니다.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들 덕분에 기뻐하며 살고 있지요. 비록 올림픽 덕분에 밤잠을 설치고는 있지만 그래도 4년에 한 번뿐인 올림픽이고 또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기에 우리 모두 기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메달을 따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을까 싶습니다. 조금의 실수도 하지 않기 위해서 연습에 연습을 반복하면서 무수한 땀방울을 흘렸겠지요. 그런데도 종종 실수를 하면서 탈락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어제도 육상 경기를 보는데 한 선수가 실수로 탈락하자 땅바닥에 엎드려서 대성통곡을 하더군요. 얼마나 억울하고 분이 차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도 그런 행동을 하겠습니까?

그렇게 반복된 연습을 했으면서도 실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실수를 줄이기 위해 운동선수들을 끊임없이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고 하지요. 불안한 마음,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마음들이 실수를 만들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만드는 것입니다.

불안한 마음을 없애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통해서 불가능한 일들도 가능한 일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믿음을 간직하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특히 세상의 기준만을 앞세울 때, 또한 다른 사람과의 비교만을 할 때 우리들은 믿음보다는 불신의 마음이 내 안에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들에게 믿음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빵의 기적 이후 제자들은 또다시 놀라운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되지요. 바로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것이었습니다. 새벽에 이 모습을 본 제자들은 어떠했을까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아직 사물이 제대로 구별되기 힘든 새벽, 더군다나 사람이 물 위를 걸어올 수 없다는 생각에 그들은 “위령이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지요.

예수님임을 안 뒤에 베드로가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라고 청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물 위를 걷지 못합니다. 이 이유를 예수님께서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라는 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즉, 베드로는 물 위를 걸을 수 없다는 세상의 기준으로 의심하면서 약한 믿음을 보였던 것입니다.

믿음이 강한 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참으로 많습니다. 운동선수들 역시 믿음이 있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듯이, 우리 역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긍정적인 믿음의 힘을 간직해야 기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을 늘리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의 힘. 주님 안에서 확실하게 키워 더욱 더 힘차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무엇을 보든 내부에서 울리지 않으면 우리가 본 것은 그저 나무이고 강일뿐이다(함성호).



기도해야 믿음을 키울 수 있습니다.



못생긴 나무('좋은생각' 중에서)
 

강가에 사는 노인의 집 마당에는 못생긴 미루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나무는 가운데가 썩어 움푹 파이고 수박처럼 큰 혹이 있었다. 가끔 노인을 찾아온 손님들은 보기 흉한 나무가 전경을 가린다며 베어 버리라고 했다. 하지만 노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이 나무가 얼마나 큰일을 하는지 아십니까?”

노인은 지난 십여 년 동안 나무를 지켜본 일을 이야기했다.

“원래 이 마을에는 미루나무가 많았어요. 그러나 곧게 뻗어 번듯하게 생긴 나무는 모두 젓가락 공장으로 팔려갔지요. 오직 우리 집의 못생긴 나무만 살아남아 젓가락에 비할 수 없는 일을 했어요. 꾀꼬리, 딱따구리, 까치, 올빼미, 소쩍새까지 이 근방을 나는 새들에게 둥지 틀 자리를 내주었거든요.”

손님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뒤틀린 미루나무를 올려다보았다. 노인이 말을 이었다.

“지난여름, 나는 놀라운 광경을 봤어요. 홍수가 나서 강물이 마당까지 차올랐을 때였죠. 생명의 위험을 느낀 온갖 벌레가 줄지어 못생긴 미루나무로 대피하더군요. 이 나무가 없었다면 모두 휩쓸러 갔을지도 모릅니다. 나무는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생명까지 품어 주었습니다. 이 나무를 베지 못하는 이유지요.”

주님께서 창조하신 것들 중에서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인지요? 주님께서 특별한 마음으로 나를 창조하셨다는 것을 굳게 믿으면서 나의 긍정적인 장점을 찾아보십시오.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던 장점이 너무나도 많았음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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